쇼콜라는 많이 들어봤는데 쇼콜라티에는 또 처음이다. 찾아보니 초콜릿을 만들고 초콜릿을

이용해 예술작품까지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거창하다. 초콜릿이 예술까지 되지

않아도 나는 이미 많이 좋아하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마음이 약간 허전한 것인지 아니면

배가 고픈지 모르게 조금 헷갈린 날에 나는 이 책을 읽어나갔다.

 

제목처럼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은근히 만이 나온다. 난 사람이 행복감을

느낄때가 어떤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때 같은 순수하게 심리적인 것도 있겠지만 입안에

퍼지는 맛있는 어떤 것을 먹을때의 그 행복감도 무척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너무

기분이 다운된 날에 맛있는 것을 찾아먹으면 당황스럽게도 감정의 갑작스럽게 변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 아야베가 우연히 옆가게의 수수께끼의 좀도둑 사건에 휩쓸리게 되면서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이야기 본연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재미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초콜릿을 만날 수 있다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 만나는 일본 작가이지만 

꽤 속도감있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단 이 책을 덮고 느낀 것은 공복시에는 읽으면

약간 곤란할 수도 있는 책일것 같다는 점이다. 너무 배부르면 곤란하지만 필히 배부른

상태에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