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평생직업은 있어도 평생직장은 없는 시대다. 그러니 이직도 예전보다는 많이 하게되고

창업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직이야 다른 회사의 구성원이 들어가니 조직속의 한 사람으로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만약 창업을 하게되면 문제는 많이 달라진다. 일이 잘되건 못되건

월급을 줄 사람은 없기때문이다. 자신이 온전히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하기에 창업이 참 멋있지만

무척 불안하고 힘든 일인 것 만은 틀림없다.

 

그래도 이젠 예전보다는 흔하게 CEO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규모의 크기를 떠나서 창업하는

사람이 점차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CEO들은 다들 어떻게 경영을 하는

것일까? 사람마다 경영방식이 다르고 회사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서 정책이 달라지겠지만

크게 그동안 읽어온 책에서는 굵은 한 줄기 맥락이 있었다. '배포있게 대범해지라'는 말이

그것이다. 주위에 어른들도 그렇게 말씀하신다. 사업을 하려면 배짱이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어디까지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모든 사업이 다 배짱이 두둑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일까?

개인들도 각자 성격이 다르고 다른 혈액형이 있는데 사업도 마찬가지 아닐까? 모두가 배짱있는

CEO를 필요하진 않을텐데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 슬슬 배포있는 CEO가 지겨워질 즈음

이 책을 만났다. 이제는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천재 CEO 1명이 아니라, 10명을 먹여살리는

보통 CEO 1천만 명을 길러내야 하는 시대라고 말하는 이 책은 꿈도 사업도 작게 시작해서

실패없이 키워나가는 불패전략을 말하고 있다. 다들 꿈을 크게 가지라는데 시작부터 안정화

노선이다. 애초에 자신의 희망사항대로만 대책없이 꿈꿀 것이 아니라 현실성을 감안해서

작지만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라는 말같다. 한때 벤처바람이 불어 우후죽순으로 많은 

벤처기업이 생겼다가 소리도 없이 우르르 사라졌던 기억이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배팅을 크게해서 크게 이익을 취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망하지 않고 조금씩 내실을 키워나가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