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바보로 붙는 말이 참 많다. 딸바보, 아들바보에 그리고 그냥 바보... 그리고 이번에는

바보엄마다. 제목의 바보엄마는 약간 중의적은 뜻을 가진 것 같다. 말 그대로 지적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바보를 말하는 그 바보와 다른 하나는 딸을 너무 사랑해서 딸바보같이

느껴지는 그 바보다. 요즘 드라마에 방연한다는 그 바보엄마인데 사실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출연배우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말이 많아서

궁금해하던 참에 이 책을 만났다.

 

대략의 줄거리는 정신연령이 낮지만 한 미모했던 선영이는 강간을 당하게 되고 딸을 낳게

되는데 그게 바로 영주다. 하지만 영주는 선영을 친언니로만 알고 있다가 어느날 사실은

엄마로 알고 있었던 사람이 외할머니이고 어닌인줄 알았던 선영이 엄마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방황은 시작되고 도망치듯이 결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잘 해결되었으면 좋았으려만

너무 성급한 탓인지 도피처로 찾은 남편은 도피처이기보다 전쟁터가 따로 없을 것 같은

정말 그저그런 사람이었다.

 

그리고 똑똑해서 더 상처를 많이 받는 닻별이를 영주가 낳게 되면서 삼대의 수난은 계속된다.

진짜 이야기의 시작은 요양원에서 엄마 선영이를 영주가 찾아오면서 진행된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선영을 데려오지만 점차 변해가는 가족을 보며 해피엔딩이 예감되는 찰라

느닷없이 선영이와 영주가 불치병이란다. 이렇게 줄거리만 써놓고보니 조금 전형적인

이야기같다. 전형적인 불치병과 각종 가족관계가 얽힌 눈물도둑 이야기말이다. 어쨌거나

책으로 읽으면 몰입도는 최고다. 오랜만에 눈물과 재회하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 간만에 다시 말랑말랑해지는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