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영원히 식지 않는 화두인 것 같다. 하나 더하지면 여기에 이별정도?

하지만 이별도 어떻게 생각하면 사랑에서 오는 인과관계에서 파생된 결론이기에 크게 보면

사랑의 범주 안에 포함되는 것도 같다. 넓게보면 사랑속에 좋아하는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의

설레임과 같은 달달함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싸우게 되고 이별을 하게 되는

썩 아름답지 않은 풍경도 분명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있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사랑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누구를 지금 만나고 있지 않더라도 미래의 나의 lover를 만나서 놓치지 않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이들도 마음의 정리를 위해서도 이 책은 필요한 것 같다. 물론

사랑이라는 지극히 객관적인 감정과 상반되는 주관적인 심리를 다룬 것이기 때문에 자로 잰듯한

딱딱 들어맞는 이론은 없겠지만 사랑에 관해서 사람들이 경험해오면서 어느정도 확신을 얻은

결론들이 매 질문마다 간단명료하게 적혀있다.

 

목차만 봐도 책을 탐독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 책의 꼭지중에서 나는 '두 사람 사이에

말 못할 비밀이 있어도 될까?'라는 꼭지가 흥미로웠다.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 비밀은 하나도

없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죽어서도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비밀은 있어야 하는 것일까?

순정만화로 연애를 단정짓고 혼자 판타지를 상상하곤 했던 어릴 적 나는 비밀은 없어야 된다는

쪽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머리가 굵어지고 이곳저곳에서 들은 경험에 의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꼭 시시콜콜 다 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지금의 나의 생각이다.

 

다행히(?) 저자 역시 같은 의견이다. 입이 간지럽고 이거 말해도 괜찮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들어도 꾹참고 절대로 말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뭐냐고?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과거 another person과의 추억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인데

오해하지 말고 들으라고 전제를 깔고 말하고 싶은 유혹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된다는

것이다. 한참이나 지난 과거의 일들로 발목잡히고 싶지 않으면 그냥 입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이들에게는 그런 행동이 왠지 거짓말을 하는 것 같고 찜찜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한가지 위로를 건네주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으면

이러한 것들에 의해 눈앞에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그 상대가 굉장히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도저히 말못한 마음속의 갈등 등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사실 저자의 위로가 살짝 빈약한 듯지만 비밀이 있는 만큼 상대방에게 더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라는 충고로 생각해보기로 한다. 어쨌거나 사랑에 대한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부담없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물론 거의가 이미 알고 있고

들어왔던 것들이지만 그렇다면 다시 정리하는 입장으로 알아두면 좋을 것이고 책속에 은근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있으니 시간을 두고 읽어 봄직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