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미국 NBA에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선수중 하나가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선수다. 이름인 코비는 아버지가 고베 소고기가 맛있어서 그 맛을 못 잊고 코비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붙인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맛있는 소로 알려진 일본의 고베 소는 대개 25개월 전후 도축된다. 태어날 때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는 고베소는 그들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훌륭한 쇠고기 육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극진한 대접이라는 과거의 패턴이 점점 뚜렷해지며 고베소는 자연사할 때까지 자신의 럭셔리 라이프가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블랙스완에서 나심 탈레브가 얘기한 블랙스완을 보기 전 까지는 모든 백조는 하얗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우리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과 동일하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통계의 원칙인 동전의 앞면이 계속 나오면 이제 뒷면이 나올 것이라는 대수의 법칙을 무시하고 앞면이 또 나올 것이라고 믿는 소수의 법칙을 믿게 된다.

# 그렇다면 금융과 관련해서 이런 고베소가 인생을 절단내는 것을 방지할 대책은 무엇인가? 저자는 3가지 투자원칙을 제시한다. 제1원칙은 근로소득채권의 수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직장의 일을 잘하고 나오는 월급을 잘 저축하고 관리하라는 것이다. 2원칙은 근로소득채권과 역관계의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엔론에 다니던 사람은 자사주 주식에 투자하는 연금을 가입하였기 때문에 회사가 망하자 연금도 망해 고베소의 운명을 맞았다. 투자시 직장의 근로소득채권의 방향과 같은 쪽으로 몰빵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빚은 양의 상관관계에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직장이 어려워지면 빚 상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3원칙은 투자는 대세하락장에서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매횟수도 적어지고 장기시장은 경쟁수익관점에서 유리하다.

# 사실 이런 얘기는 이 책의 결론이지만 다른 책과 다르게 일부내용에 불과하다. 이 책은 저자의 진화 종교 철학 등 인문학 내공이 녹아있고, 읽기 쉽게 글을 쓰는 저자의 내공이 돋보인다. 플라톤의 이데아에서 시작해서, 재즈나 마르셀 뒤상의 절대성(이데아)에 대한 맹신에 대한 깨부숨을 얘기한다. 플라톤과 기본적 분석을 연관시키고, 아리스토텔레스와 기술적 분석을 접붙인다. 행동경제학과 진화론이 난무하며 투자를 말한다. 투자를 인문학과 접붙인 통섭적인 책으로 다른 주식투자책과는 한단계 높게 차별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