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 주식이 단연 화제다. 대표이사가 외국사에 지분매각을 언급하여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한 후, 계속 급락하여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의 대장주 지위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다. 이렇듯 코스닥 시장에서는 말 한마디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대선전후로 박근혜주니 안철수주니 하는 테마주가 유행하기도 한다. 동문이라든지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다. 상식적으로는 맞지 않는 이유임에도 실제로 투자자의 마음과 행동은 그렇게 움직인다. 주가가 상승하면 할수록 그런 지푸라기 같은 희망도 믿게 되고 주가하락시에는 공포가 더 증폭되어 주식시장은 더 요동친다.

# 이런 불확실하고 약하디 약한 개인투자자의 마음을 이용하여 주가조작은 이루어진다. 저자는 과거에는 실제로 통정매매나 상한가 굳히기 등 트레이딩을 하면서 차트를 그럴 듯 하게 꾸며 투자자들을 유인하여 주가조작을 꾀했으나, 지금은 허위사실 유포나 유력자가 투자한 것처럼 언론을 통해 작전을 하는 것이 더 임팩트가 크고 유행이 되었단다. 이 책은 그런 작전의 실체를 인터뷰나 소문 등을 통해 소개하고 투자자에게 경종을 울린다. 매매기법을 가르쳐준다는 430만원으로 370억을 벌었다는 3초의 승부사라는 황모씨는 사기꾼이었다. 아무도 계좌를 확인해 보지 않았음에도 모두가 믿었다. 지금도 개인투자자를 돕겠다는 광고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유료회원 모집이 목적이란다. 진짜로 주식으로 대박을 친 사람은 조용히 웃지 전면에 광고하며 돈자랑을 할 필요가 없단다. 머리로는 당연하지만 가슴으로는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게 우매한 우리의 현실이다.

# 최근 연재기사 시리즈를 마치고 다듬어, 작전에 다룬 책중에서는 가장 사례가 많이 나오고 최근 사례를 언급하는 책이다. 그러나 저자가 너무 확신에 차서 틀린 내용도 보인다. (한혜진과 기성용이 미쓰리 메신저 통해 열애중 소문이 났지만, 모두 사실무근이었다. 조금만 기다렸다 쓰시지.) 투자자도 이런 책을 읽고 투자한다면 과학적 회의주의에 더 가까이 가서 좀더 합리적인 투자가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