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내 뱃속에서 나온 아이들이지만, 다르다~~'

요즘 내가 자주 하는 말이다.
딸래미와 둘째 아들이 달라도 이렇게 다른지......
이제 3살, 2살의 아이들이지만 달라도 너무 달라 좀더 크면
앞으로 두 녀석을 어떻게 가르치나 그 걱정이 앞선다.
사실 딸래미땐 이렇지 않았다. 어른들이 말하는 소위 '수월한 아이'였던 울 딸.
옷에 뭐 흘리는 것도 별로 없었고, 
밖에서 나가 노는 것보다 집에서 책보는 걸 더 즐겼었다.
시키거나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다 갖고 논 장난감은 제자리로 놓을 줄도 알았으니~~~하지만 둘째인 아들은 너무 다르다.
일단 무조건 어지르고 봐야 한다. 이거 가지고 놀았다가 저거 가지고 놀았다가....
누나의 경우 야단치면 수긍하고 그러는데 요녀석은 그때뿐, 또 말썽이다.
그래서 딸래미는 잘못했을 때 조곤조곤 이야기하면 
다 알아듣고 해서 그렇게 훈육했지만,
둘째의 경운 조곤조곤 이야기해도 모르고... 소리쳐도 씨익~~웃고.....
딸과 아들의 차이인 건지, 아님 기질의 차이인 건지, 
과연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할 지 생각이 많았다.
이것저것 다양한 육아서를 읽어보던 차에 
눈에 들어오게 된 "아이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동안 내가 잘못했구나~하는 반성이 먼저 들었다.
아이 각각의 성격과 개성이 다른 게 당연한 건데도,
나는 내 기준에서나 아님 첫아이의 기준에서 
두 아이를 섣불리 판단하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던  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 각각의 성격을 먼저 알고 접근했더라면 
울 아이들도 나도 덜 힘들고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건 아닌지........
무엇보다 실제 글을 쓴 이백용, 송지혜 작가가 
아이를 넷이나 키우고 있는  부부여서 그런가 
자신들의 실제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서 더 공감하기 쉬웠다.
그런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아이의 성격을 판단하는 방법과 함께 
각각의 성격에 알맞게 접근하고 야단치고 가르치는 것도 잘 나타나있어 
여러 모로 활용하기가 좋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그간 읽었던 몇몇 육아서의 경우 너무 이론을 다룬 나머지 
실생활에서 써먹기 힘든 부분도 있어서 아쉬웠기에 더 그런 건지도~^^
먼저 다양한 사례들 통해 아이들의 성격을 판단한 다음 각
각의 성격에 따라 접근 방식이 상세하게 잘 나와 있었다.
특히나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진 아이들의 좋은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코치하고 지도해야 할지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나같이 고민하는 엄마아빠들에겐 딱인 듯.
알고 보니, 딸래미는 내향형에 정리형인 듯하고 
반면에 둘째는 외향형에 개방형 성격인 듯하여 그렇게 서로 달랐던 것이다.
그런데 딸래미에게 하는 방법 그대로 둘째에게 똑같이 했으니 
통하지 못했던 건 당연한 것이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대충 아이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나니
그제서야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이 이해되니 그
만큼 아이들에게 다가서기에도 또 훈육하게에도 예전보다 덜 어렵다고나 할까?
왜 진작에 아이들의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볼 생각을 못 했는지....

 

여러 모로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어 정말 '육아서'를 읽은 기분이다.

비전과리더십, 아이성격만알아도행복해진다, 이백용, 송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