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가 9~10개월쯤에 둘째가 생긴 것을 알았다.
지금도 둘째에게 미안한 것이 첨은 둘째를 가진 것을 알고선 기쁨보단 걱정이 먼저 앞섰다는 점이었다.
딸래미가 수월한 편이긴 했지만 돌이 되어가면서 점점 자기 주장도 강해지고 해서 슬슬 손도 많이 가기 시작하고 육아가 좀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다가 연년생으로 둘째를 가졌으니........

각오는 했지만 연년생 남매 키우기는 참으로 힘들다.
무엇보다 제일 안쓰러운 게 바로 딸래미였다.
아무래도 작은 아이는 어리다보니 손도 많이 가게 되어 자연스레 딸래미에겐 신경이 덜 쓰이는 게 사실이었다.
또 하루종일 두 아이를 보다 보니 지치기도 하여 쉬고 싶은 맘도 많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아님 동생본 스트레스때문인지 딸래미가 조금 전과는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한창 자기 주장이 강할 때라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만 찾고, 늘 "싫어~! 안돼~!"란 말을 자주 하고...과연 내가 두 아이를 제대로 키울 수 있을련지...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지 고민고민하던 요즘이다.

그러한 때에 읽게 된 게 바로 "내일을 보는 부모교육 예술이 되는 자녀양육"이란 책이었다.
처음 제목을 보구선 '과연 자녀양육이 예술이 될 수 있을까? 나에겐 버거운 일일 뿐이었는데....'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적어도 예술까지은 되지 않더라도 더이상 힘든 일이 아닌, 즐거운 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동발달에 따라서 이 시기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세하게 잘 나와 있으면서 각 나이별로 부모가 해줘야하는 일, 그 시기마다 필요한 일등을 잘 알려주어서 나처럼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딱인 듯했다.
게다가 "친구와 잘 다투는 아이의 엄마에게 / 질문이 많은 유아를 이해하기 위하여 / 식성이 까다로운 아이의 엄마를 위하여 "등등 엄마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별도로 다루고 있어서 각 상황별로 대처하기도 쉬웠다.
안그래도 요새 배변훈련을 어떻게 하나 고민하였는데 이 책에서 나온 대로만 하면
아이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나도 즐겁게 같이 할 수 있겠다는 자신도 생기기도 한다.
나처럼 육아에 힘들어하고 지친 엄마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인 듯하다.



내일을보는부모교육예술이되는자녀양육, 학지사, 유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