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위에서 아이에게 창작을 많이 읽혀라는 소릴 많이 들었어요.
처음엔 그런 이야기는 무시하고 
주로 색이나 숫자를 가르쳐준다든지 동물의 이름 등을 알 수 있는 그런 책을 많이 보여줬죠. 
엄마마음에 이왕이면 책을 통해서 빨리 배우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하지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니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는 책을 통해 숫자나 글자를 배우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무한한 상상과 생각을 펼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그때서야 왜 아이에게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주는 게 좋은지 알았답니다.

그런 점에서 송아리 순수 창작동화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받은 책은 '아기고래,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민들레와 봄바람' 이예요.


양장본이여서 보기에도 좋구 보관하기에도 편리할 듯 해요.

또 크기도 보는 것처럼 A4용지정도여서 보기에도 꽂아두기에도 적당하답니다.



책의 옆면에도 이렇게 살짝 주인공을 넣어주는 센스도 있어서 보고 싶은 책을 찾기 쉬워요~
그리고 책의 주제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주제에 맞추어 책의 옆면에도 서로다른 색을 넣어두었어요.




송아리 순수 창작동화는 이래서 좋아요~!!

1. 남다른 작가와 화가

송아리 순수 창작동화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란 게 바로 작가와 화가부분이었습니다.



아기 고래 - 글 최인훈 / 그림 오숙례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 글 이준연 / 그림 한병호
민들레와 봄바람 - 글 박화목 / 그림 민정기

이처럼 쟁쟁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작가들과 화가들이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송아리 순수 창작동화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작가와 화가들이 쓰고 그린 동화책이라 
더 이해하기 쉽고 마음에 와 닿는 것같아요.



2. 작가와 화가의 명성에 걸맞는 내용와 그림



역시 이름을 자랑하는 작가들이 쓴 동화책인 만큼 색다르고 재미난 내용이 담겨져 있어요.
사실 유명한 순수작가들이 참여했다는 사실에 기대가 생기면서도
혹 아이들의 시선에서 벗어난 동화같지 않은 동화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되었거든요.
읽어보니 쉬우면서도 재미난 이야기라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단순히 재미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그 동화책을 쓴 작가들의 말이 담겨져 있어 
한층 더 책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입장에서  설명하기도 좋고
어떻게 읽어주는 게 좋을지 생각하기도 쉽죠~^^



그리고 제가 봐도 아름답고 독특한 그림들~!!!!
어디선가 "그림책은 아이들이 최초로 만나는 예술작품이다." 란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정말 송아리 순수 창작동화는 이 말에 딱 맞는 것같아요.
다른 동화책에선 볼 수 없는 색다른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답니다.
게다가 책의 내용에 알맞게 그려져 있어서 더 내용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네요.

아기고래>


보는 것처럼 고래의 모양이나 색을 정확하게 그리기 보다는 번지는 기법등을 사용해
오히려 고래가 춤추듯 움직이는 모습을 상상하게끔 해요.
게다가 하늘에 올라간 아기고래는 꼭 별이 된 듯 느껴지죠?!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동양화 전공이신 화가분의 특성이 제대로 나타나있죠?
솔직히 수묵화하면 좀 고리타분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때도 있는데
아이들이 부담없이 오히려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같아요.
또 '도깨비'라는 우리나라 고유의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동양적인 분위기가 
잘 어울려져 책 속에 빠져들게 하죠.

민들레와 봄바람>


봄바람을 꼭 꽃처럼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드네요.
봄을 가져오는 바람이란 내용에도 알맞고 그림만 봐도 어떤 바람인지 이해하기도 쉽고

이처럼 송아리 순수 창작 동화는 그림하나하나가 살아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어서 미술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같아요.



3. 살아있는 표현, 재미난 표현, 쉬운 표현


아이들에 맞추어서 이야기들이
쉬우면서도 재미나게 표현되어 있어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요.

게다가 '아기고래'의 경우 작가분의 말씀처럼 입체낭독을 할 수 있게끔
표현에 억양이나 높이를 표시해두어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죠.






-----'아기고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엄마아빠고래와 함께 사는 아기고래에겐 꿈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하늘을 날고 싶다는 것.
엄마아빠고래는 그런 아기고래를 말려보지만 
아기고래는 바다는 심심하다며 여전히 하늘을 날고 싶어해요.
결국 엄마아빠를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아기고래는 하늘을 날게 되요.
하늘을 날게 된 아기고래는 별바다를 구경하며 놀았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엄마아빠가 그리워진 아기고래.
엄마아빠가 너무나 그리웠지만 엄마아빠가 있는 바다를 찾을 수가 없네요.
과연 아기고래는 엄마아빠고래를 만날 수 있을지....
-오히려 끝이 안 나서 더 좋은 이야기같아요.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가지 결말로 끝낼 수 있어
다양하게 상상하기도 좋고 아이와 어떻게 내용이 끝나게 될지 이야기할 수도 있죠.
그를 통해서 아기고래처럼 아이가 가지고 있는 꿈이나 소망에 대해서 얘기도 해보고
만약 내가  아기고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지 물어볼 수도 있겠죠?
게다가 가족간의 사랑도 그리고 있어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도깨비와 산타할아버지'----



까치할머니를 찾아 까치산을 찾은 산타할아버지는 거센 눈보라때문에 
그만 쓰러지고 말지요.
그런 산타할아버지를 발견한 도깨비 삼형제들은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와  돌봐줍니다.
그리고 아픈 산타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싸리골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죠.
그런 도깨비 삼형제가 고마워 산타할아버지는 
도깨비 삼형제에게도 선물을 나누어줘요.
-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다른 산타할아버지와 도깨비.
도깨비 삼형제와 산타할아버지가 만난다는 이야기부터가 재미났어요.
게다가 흔히 장난꾸러기에다가 욕심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도깨비가 아니라
지친 산타할아버지를 극진히 돌봐주고
또 선물을 나눠주는 모습에서 놀라게 되요.
무엇보다  산타할아버지와 도깨비 삼형제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답니다.
거센 눈보라에도 까치 할머니를 찾아가는 산타할아버지의 마음도 좋았지만
자신의 일도 아닌데도 나서서 도와주는 도깨비 삼형제들에게서 많은 점을 느낄 수 있어요.
친근감이 느껴지는 산타할아버지와 도깨비가 나와서 
더 재미나게 느껴진답니다.

-----'민들레와 봄바람'----



아기봄바람은 엄마봄바람을 따라 세상구경을 나왔어요.
엄마봄바람을 따라다니며 엄마가 봄을 불러오는 모습을 바라보죠.
그러다가 어느 산골짝에서 민들레를 만나게 된답니다.
바위그늘에 가려 너무나 가냘픈 민들레를 위해 
아기봄바람은 따사한 봄기운을 보내주어요.
-봄처럼 따스한 이야기이죠?!
마침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는 이 시점이라 그런지 더 정답게 다가오는 듯해요.
그리고 아기봄바람과 민들레를 의인화시켜
아이가 이야기를 재미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라 할 수 있어요.
모든 사물을 자신과 똑같이 생각하는 아이라 더 쉽게 이해할 수도 있고
들판에 핀 꽃하나에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도 
감정을 느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죠.
그리고 아이랑 같이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아요.
또 같이 나가서 아기봄바람처럼 세상구경하며 봄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겠죠?
민들레 꽃두 찾아보구요~^^



송아리 순수창작동화는 이름 그대로인 듯해요.
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와 화가들이 모여 순수한 아이를 위해 마음껏 상상력을 펼쳐 만든 책.
아이가 읽으면 읽으수록 마음이 쑥쑥 자라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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