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의 사람들에게 핸드폰이나 컴퓨터가 없다면... 불안함이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다.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하루에 진동소리와 벨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환청이 들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무슨 일이 떴을지, 오늘은 무슨 사건사고가 있을지 궁금해서 안달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삶에 아주 습관이 되어있는 것 같다.

 이 책에는 도시의 삶에 익숙해 있던 네 친구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그들이 살던 밀라노에서 가까운 곳에 떨어져 있는 윈드시프트라는 곳에 갔을 때, 그들은 지금까지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밀라노라는 도시에서 3시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그 곳에서 그들은 자급자족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생가지도 못한 삶에 당황하게 되고, 원시 공동체 마을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그들이 그 곳에서의 삶을 보니, 그들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어떻게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그 곳에서 아무 힘들거나 불평 없이 살아가는 그들을 보니 정말 신기하게만 느껴졌을 듯... 나 역시 그런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또 그들은 각기 다른 성격과 모습을 나타내고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어, 그들이 윈드시프트에서의 적응기 역시 독자에게 큰 재미를 주지 않았나 싶다. 정말 이 곳과 어울리지 않는 마르게리타의 모습도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적응을 못할 것만 같던 그들이 그들과 동화되는 모습이 신기했다.  ^^

 얼마 전 개봉한 김씨 표류기와 비슷한 공통분모가 많았던 이 소설책, 물론 무인도라는 것이 다른 점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익숙해있던 문명도 없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살아가는 그 모습이 영화와 이 소설과 약간씩 오버랩되는 느낌이 들었던 것같다. 자급자족하며 생활해 나가는 그런 모습도 비슷했던 것 같고...

 소설 책이 정말 영화와 만화책 같이 유쾌한 느낌이 들어서 읽는 내내 즐겁게만 읽었던 것 같다. 일상 생활 바쁘게만 움직이고 핸드폰과 컴퓨터 없이는 살 수 없던 내가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며, 잠시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도 정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바람이 바뀌는 곳에서의 3일이라면 당신은 살아갈 수 있을까? 바쁘게만 돌아가는 이 세상, 당신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로 잠시 핸드폰을 꺼놓고 생활해보는 것은 어떨까? : )

 

 아마도 3분도 안되서 다시 켜지 않을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