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과 책의 일러스트를 보고 내 동생이 처음 한 말은 "이 책 빨갱이에 관련된 책이야?" 왜 그렇게 생각하냐 물어보니 그냥 딱 책이 그렇게 보여... 라고 대답하던 동생이었다. 국가의 사생활 처음에 이 책이 눈에 띈 이유도 독특한 디자인과 남북 통일에 대한 스토리로 꾸며져 있다는 것이 나의 흥미를 끌었다. 도대체 남북통일 이 후의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지? 궁금했고, 남한과 북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게 되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부터 통일 후 우리나라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 것역시 겉표지 때문일까? 사실 젊은 이들은 남북이 통일 되는 것에 대해서 꼭 이루어져야한다. 라고 이야기 하거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흡수통일 이후 5년, 2016년 서울, 이곳은 지옥이다.!!라고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생활 속에 살아왔고,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는 거의 반대말로 사용되는 주의의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성격이 너무나도 강한 사회주의를 흡수통일해버린 남한, 그리고 사람과 사람가운데서도 많은 갈등이 일어나며, 이북사람들은 무시당하고 대접 받지 못하며 남한사람들의 이상한 정치와 정책을 통해 거지가 깡통빌리는 대여료까지 내야하는 실정이다. 이북에서 가장 대접받는 직업 중 하나인 방송인, 오랜시간동안 아나운서를 했던 이북의 할머니는 통일이후 잠실구장에서 쓰레기를 줍다가 자신이 스스로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그만큼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인한 많은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매우 어둡다. 총기를 구하는 것이 너무나도 쉽고 길거리 자판에서 레드아이라는 마약을 구하기도 간단하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어두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을 간절히 바라던 그들도 이런 현실안에서는 몰락한 현실에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책에는 여러 등장 인물이 나오고 대동강이라는 어두운 단체에 안에서의 여러가지 세력다툼과 인간관계에 얽혀진 많은 것들이 나타난다. 이 것들을 통해서 통일 후에 맞닿게 되어지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사실 이 책에 대해 서평을 쓰며 정리할 때 등장인물의 관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자니 쉽지 않고, 책을 읽는 것은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는데, 내용에 대해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자니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정말 서평쓰기 까다로운 책이었고, 이렇게 어두운 모습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통일이라는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뉴스에도 계속 보도되고 있는 개성공장 폐쇄라는 말을하며 지금까지의 계약을 전면 파기하는 북한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깝기만하다. 통일의 길은 멀고 험한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그 후의 일까지도 생각해낸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읽는 내내 씁쓸한 소설의 모습과 현실이 닮아질까 걱정이되었던.... 그런 소설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