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에게 삶의 무게를 느끼고 힘든 순간이 있다. 그리고 아픈 기억 하나, 둘쯤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겪고 있는 일이 가장 힘들고 슬프다고 생각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들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하고, 많은 범죄가 일어나며, 자살하는 사람들도 요즘... 정말 많이 있다.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의 힘든 것은 사실 본인이 제일 아프고 힘들며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아픈 상처를 견디지 못하며 비관하는 삶을 사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때가 많다.

 나는 빵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단 말이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일어나는 일들...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이 베이커리에서는 어떤 빵을 구어낼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또 책 설명을 보니 마법과 판타지적인 부분들도 함께 나온다하는 말에 지금까지 읽었던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지 않을까 싶었다. 사실 해리포터라같은 유명한 소설도 다 읽어보지 않은 나다. 이상하게 판타지 적인 부분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 하지만 이번 기회에 꼭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소설은 거의 외국소설이 많은데, 한국에서 신인작가가 이런 멋진 소설을 만들어내다니... 어떤 상상을 가지고 있을지 들여다 보고 싶었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아주 높다. 그로 인하여 어릴 때부터 많은 그들의 아이들은 마음한편에 큰 괴로움을 갖고 살아간다. 이 책의 주인공도 역시 아픔과 괴로움을 가슴한편에 갖고 살아간다. 바로 아버지의 재혼으로 인하여 새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어머니가 자살을 했고, 재혼으로 인한 새엄마와 그녀의 딸과의 관계가 그닥 좋지않다. 여러가지 상처로 인하여 그는 약간의 언어장애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는 빵집에 자주간다.  그 이유는 새엄마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학교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면 모든 일을 자신의 방에서만 해결하려고 한다. 마주칠 수록 마찰만 커져간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동네에 24시간 불이 켜져있는 위저드 베이커리를 자주 이용한다. 이 빵집은 이상하다. 체인도 아닌 동네빵집인데도 불구하고 한달에 한번 외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것이다. 언제라도 손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동네 빵집치고는 많은 빵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주인공이 어떤 사건에 휩싸이고 얽혀버린 가족관계로 인하여 누명을 쓰고 도망치게 되는데 자신이 자주 들렸던 이 베이커리로 숨는다.

 위저드 베이커리에는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점장과 항상 파란 옷과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여자 종업원이 있다. 주인공은 베이커리에 몸을 숨기고 그 곳에서 지내면서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점장은 마법사이며, 종업원은 낮에만 사람의 모습을 하고 밤에는 파랭새로 변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곳에서 구어내는 빵들은 알 수 없는 재료들과 합하여져서 마법의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베이커리도 운영하고 있는데,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마법사는 빵을 만들어낸다. 이 곳에서 만들어 지는 빵의 종류는 다양하고 효력또한 다양하다.

 마인드 커스터드푸딩 ,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브로큰 하트 파인애플 마들렌(HIT), 노 땡큐 사브레 쇼꼴라, 비즈니스 에그 머핀, 메모리얼 아몬드 스틱, 에버 앤 에버 모카만주, 도플갱어 비낭씨에, 악마의 시나몬 쿠키 등... (이 빵들의 효력을 알고 싶다면 직접 책을 읽어보세요. 아마 깜짝 놀랄만하다.)

 그리고 이 빵들에 대한 소개 마지막 줄에는 이러한 경고문이 써져 있다.

 "긍정이나 부정, 자기가 바라던 어느 쪽의 변화든 간에 이것은 물질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계의 질서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마법의 이용 시 그 힘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또한 초기화면 회원 가입문에도 이렇게 나와있다.

 "모든 마법은 자기에게 그 대가가 돌아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자신의 행위로 인한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분만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빵과 쿠키의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쉽게 살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 빵을 사려고 해도 가격에 놀라고 부작용과 같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부메랑 효과때문에 그리 선듯 구입하기 힘들다. 이 책에서는 이 빵을 구매한 여러 사람들의 구매한 뒤의 이야기들이 나오며 그로 인하여 주인공은 많은 것을 보고 느낀다. 나 혼자만 이 세상의 슬픔을 떠 안고 사는 것이아니라는 것과 또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 까지 느끼게 된다.

 정말 이러한 쿠키가 있다면 어떨까? 지금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은 욕망이 가득하다. 자신보다 무엇인가 더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열등감을 느껴 저 사람보다 우위에 서고 싶고, 짓밟어서라도 올라가고 싶기도 한다. 또, 지금 현실의 삶을 후회하고 만족하지 않으며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지 않아 속상하기도하고, 또 나는 싫은데 계속 쫓아다녀 떨어뜨리고 싶기도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파는 빵들이 실제로 정말 있다면 아마 불티나게 팔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것은 나 자신의 선택에 책임 질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자신의 선택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못하고 회피하려는 경향도 많이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의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맛있는 빵과 마법이라는 것을 전개한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고, 또 작가의 간결하지만 자신만의 필체가 느껴져서 읽기도 좋았다.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이 책은,성장소설의 느낌은 배제되있다. 하지만 소설과 판타지적인 것을 접목하여 관심을 크게 집중하였고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크나 큰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삶이 비참하고 어둡다고 느껴지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 그리고 책으로 그 것들의 맛을 한번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