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아니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갈등 하나씩은 갖고 산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 안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아 저 상사는 내가 낸 아이디어를 무슨 자기가 낸 아이디어라고 자랑을 하고 다니는거야? 완전 주어먹기 식이라는 거지? 나를 아주 굴려놓고는 자기가 한 마냥 왜 난리야??", 

 "저 상사는 노처녀 히스테리인가? 왜 별 것도 아닌 일로 매일 반복해서 사람을 무안주는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저 부하직원자식, 내 말이 아주 껌으로 들리나? 왜 내말을 저렇게 무시하는건지... 흠..."

  이런 생각 직장인이라면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혼자 속으로 삯이며 착한 내가 참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런 상황이 나타날 때마다 윗사람이던 아랫사람이던 눈치 안보고 맞서 싸우는게 힘이라고 생각하며 사무실에서 큰 소리나게 싸운 적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상사에게 쉽게 그런 사람은 흔치 않겠지만 말이다... ^^) 이렇게 많은 갈등은 나에게도 아주 가까이 나타날 수 있다. 아주 작은 가족 안에서도  사실 나는 대학생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 나는 아니지만, 이 책 4학년 현재 휴학중이지만 취업을 위해 천천히 준비하고 있는 예비 직장인인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았다.

  처음 이 책이 나에게 도착했을 때 칼라풀한 그림으로 등장인물이 소개되어있어 처음에는 소설책인가?라고 생각했다. part1.에서는 주인공인 대한민국 평범남인 고수 과장이 직장내에서의 상사와 부하직원 동료들간의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실제 직장에서의 사소한 갈등부터 큰 갈등까지 지금 현재 겪고 있는 갈등들을 에피소드처럼 담고 있는 이 부분이 인상적인 것 같다. 칼라풀한 그림으로 등장인물을 소개하는데, 그들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게 하여 과연 고수 과장이 어떠한 갈등을 겪을지 예상하게 해준다. 그리고 에피소드를 통하여 아주 간략히 직장동료가 왜 고수를 가만히 두지 않는걸까?라는 질문을 통해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갈등을 겪고 있는 그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TIP을 이야기하여 해결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part2부터는 이제 앞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해결방안들을 제시해주고 있다.PART1의 에피소드와는 다른 인물들을 예시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같은 상황을 제시하면서 공격방식, 상대방의 느낌, 특징, 게임전략 이렇게 네가지로 구분해서 또 한번 갈등요인과 해소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 후 본격적인 갈등해소 전략을 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앞에서의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또 전략을 제시하면서 책을 읽는 독자가 좀 더 갈등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중간 자가진단을 통해 나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것도 좋은 시도였고, 나의 상태 뿐만아니라 주변의 상사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TEST를 통해 알 수 있다. 

  여러가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해결방안도 함께 제시해주는 방법이 참으로 좋았던 것같다. 또 책의 마지막에 갈등관계지도라고 하여서 직장내의 동료들의 이름, 관계, 유형, 갈등정도, 목표, 해결전략을 샘플로 만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직접 내가 갈등지도를 만들 수 있게 하여, 갈등을 관리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방법이 다른 책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던 것 같다. 단순히 갈등이 생기면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는 주저리 주저리 긴 말보다 여러가지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본다. 또한 갈등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에게만 탓을 돌릴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기 때문에 갈등이 시작된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만 자기 자신의 탓이 아닌 바로 "남탓"하기 바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나 자신의 모습을 되짚어 보고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직장으로 한정 짓는 것이하니라 인간관계를 하는데 있어서도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고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일상적인 관계에서는 잘못 끼운 단추를 푼 다음에 다시 단추를 끼우면 되지만,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한 번 단추를 잘못 끼우면 옷을 다시 재단해야 하는 큰 공사가 벌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를 알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정해야 한다.                                                                                    -P84-]

 게임에서 상대방은 적이나 반대자가 아닌 당당한 도전자다. 갈등관계에서도 상대방은 무찔러야 할 대상이 아닌, 함께 성장해 나갈 동반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P86-]

 상대방과 갈등을 겪는다는 것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징표다. 어떤 이유로든 갈등이 발생했다면 나에게도 문제는 있다. 따라서 갈등의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여우같이 피해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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