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의 쟁점 중 하나는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었다. 지금 정부와 여당는 이 두 문제를 참여정부 때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라 말하며 과오를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두 문제가 비록 참여정부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그 방향성이나 방법은 지금 정부와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통령 노무현의 생각이 알고 싶어 그의 자서전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도 듣고 싶었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들의 생각과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다.

  정리한 내용은 10명이 말하는 이야기의 핵심이 아닐 수도 있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문제들과 나의 가치관에 맞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만 추려서 정리해 보았을 뿐이다.

 

-이해찬

: “우리나라가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없는 이유를 남북분단, 지역주의, 개방형 통상국가, 사회적 양극화 때문이다. 쉽게 고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난 10년동안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었고, 앞으로 우리가 계속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국정목표가 필요하다.”

“우리는 자원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인적자원&기술이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이다.”

“보육/의료/교육/주거를 보장해야 복지국가가 가능하므로 이런 것들을 민영화해서는 안된다.”

“1997년, 2002년 선거는 연대를 통해 이겼다. 하지만 이기고 나서 우리가 갈라져버렸다. 이명박 정부 같은 비민주적 보수정부가 들어서면 우리가 이렇게 탄압받고 취약해질 수 있는데 너무 방심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사전에 대비했을텐데 아쉽다. 그래서 앞으로는 연대를 통한 신뢰, 성공, 나눔이 중요하다고 본다.”

 

-유시민

: “국민과 시민은 다르다. 국민은 태어나면 국적에 따라 그냥 주어지는 것이지만 시민은 자기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고 그 권리를 행사하는 각성된 국민이다.”

 

-문성근

: “인터넷에서 생활 정치를 하는 구조를 만들어서 기종 정당과 양쪽이 함께 가는 형태로 꾸리길 원한다.”

 

-정연주

: “방송 채널이 많아진다고 해서 다양성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다양성 확보가 가능하다.”

 

-도종환

: “지금 통일이 되면 통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들 하지만 분단 유지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어간다. 통일 후 분단 유지 비용을 교육이나 복지에 쓰게 되면 우리나라가 더 경제성장 할 것이다.”

 

-박원순

: “국회와 정당은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청와대의 영향을 받는 국회는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3권-입법, 사법, 행정-이 분립되어 있어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정우

: “개혁과 성장은 같이 가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도 같이 가는 것이다.”

 

-문재인

: “보수주의는 자유주의에 기반을 둔다. 그런데 우리나라 보수주의자는 시장의 자유만 존중하고 시민적 자유에는 무관심하다.”

 

-정찬용

: “만약 누군가를 잘 키우려고 하면 자꾸 보직을 옮겨주어야 성장한다.”

 

-한명숙

: “현실 정치에서 연합은 어렵다. 권력이라는 게 중심에 있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