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하면 입답꾼이기도 하고 재치있는 말솜씨로 말이 많은 수다쟁이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말을 하는 그의 말을 잘 들어보면 건질것이 많으니 말을 많이 한다고 구박을 할 수 없다.  작은체구에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이야기 하는 그를 누군가는 정치적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김제동 자신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기분파라고 한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꼭 가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못가봤는데 그는 대중들과의 소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인것 같다.  연예인같아 보이지 않은 외모에 왠지 거리감없을것 같은 상대방조차도 편안해지게 만드는 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어 보인다.

이 책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25명(이외수, 정연주, 김용택, 고미자, 엄홍길, 박원순, 정재승, 홍명보, 고현정, 강우석, 이정희,김C, 남경필, 안희정, 양준혁, 설경구, 조정래, 황정민, 정호승, 수영, 최일구, 유인촌, 문용식, 나영석, 신영복)과의 인터뷰 내용이 엮어져 있다.  김제동 자신의 이야기보다 25명의 소신발언과 생각과 사회에대한 걱정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터뷰한 인물들중에 절반이 넘는 분들이 내가 만나고 싶었던..인물들이라 그런지 책의 내용을 더욱 꼼꼼히 읽게되는것 같다. 

한분한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민감한 이야기 역시 소신껏 인터뷰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왠지 빛나는 보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현재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 대목들에서는 나 역시도 한번쯤 생각해본 이야기들이라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정답은 없다.  하지만 그 정답을 알기전에 과정에서 어떠했는지도 중요한게 아닐까 싶다.  왜 이들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지를 말이다.  재미있고 솔직한 이야기에서부터 그들의 속내까지.. 물론 김제동자신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있지 않지만 김제동이 만난 화제의 인물들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이 무엇인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좀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한 여운이 남기도 한 인터뷰를 통해 읽은이들이 느낄 수 있는것이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