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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상상력 앞지르고 싶어”
누가 2000년대 한국 소설과 독서계를 새롭게 주도할 것인지 전문가들은 진즉 예감하고 있었다.
이 젊은 작가들은 이미 새로운 시선과 작법(작법)으로 주머니 속의 송곳 처럼 평론가들의 찬사를 모으는 중이다. ‘새 천년, 우리는 누굴 주목해야 하는가.
’ 그들 중 11명을 선정, 글쓰는 현장을 찾아간다.

하성란(하성란·34)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이다.
“새천년에 빛을 발할 것이 분명한 작가”라는 것이다.
10대 문예지의 편집장들에게 추천을 의뢰한 결과 하성란은 5번 천거됐다.
지금까지 하성란은 정교한 묘사력으로 정평을 받아왔다.
정련된 언어 운용능력은 가히 1급이다.
더구나 “그것이 뚜렷한 자각을 동반한 의식적 지향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진정석).
“소설이란 없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하성란이 바로 그런 작가다”(이청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