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루시퍼 악마숭배주의 유대교도들이 전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른바 '음모이론'에 관한 책이다. 이러한 주제는 <그림자 정부> 등의 책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는 했지만, 아직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낯설다.

이 책의 저자인 존 콜먼은 1935년 영국에서 태어나 정보기관 장교를 지내다가, 영국 왕실과 정보기관이 '300인 위원회'를 중핵으로 하는 암흑 세계 권력의 충실한 도구임을 깨닫고 이와 결별하고 1969년 미국으로 이주, 귀화했다. 그리고 1970년대부터 약30년간 암흑 세력의 정체와 진상을 폭로하는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왔다.

이 책은 그의 이러한 노력의 결정체로서, 초판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영어권 국가들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스테디 셀러의 자리에 올라 있다.

'300인 위원회'는 이름과 존재 자체가 극비사항이다.(1922년 독일 정부의 요인인 발터 라테나우는 '300인 위원회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말을 내뱉자마자 그들의 명령으로 암살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1897년(스위스에서 열린 제1회 시오니즘 세계대회가 개최된 시점이다)에 확립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로부터 약 50년 전에 영국 동인도평의회를 계승 발전시켜 활동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300인 위원회의 과거 및 현재 회원들의 명부가 직접 실려 있다. 현 영국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도 영국의 많은 귀족들과 함께 이 명부에 포함되어 있다. 악마 숭배와 세계의 금융계, 그리고 영국의 여왕이 어떻게 '300인 위원회'라는 틀로 연결되고 있는지에 대한 폭로는 실로 충격적이다.

존 콜먼은 미국이 임종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300인 위원회'의 목표 중의 하나가 미국 헌법의 폐기이고 미국의 말살이기 때문. 바로 이 점이 미국의 극우주의자들이 존 콜먼의 음모론에 열광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는 점은 짐작하기가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