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가 대학교 2학년 때 쓰기 시작한,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헬렌 켈러의 자서전 <The Story of my Life>와 그녀가 50대에 남긴 에세이 <Three Days to See>를 묶은 책이다. 그동안 발췌 축약된 아동용이나, 완전하게 번역되지 않은 책으로만 소개된 헬렌 켈러의 자전적인 글을 완역했다.

특히 책 서두에 수록한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선정 '20세기 최고의 수필'로 꼽힌 바 있을 정도의 명문. 그간 영어로만 소개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저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축복인지, 그리고 그 축복을 우리가 얼마나 놓치며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천형을 극복한 그녀의 삶을 통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한편, 그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헬렌 켈러 (Helen Keller) - 1880년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컴비아에서 출생. 19개월 만에 열병을 앓고 난 후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 일곱 살 때 가정교사 앤 설리번을 만나,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의 장애를 딛고 하버드 부속 래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전세계의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에 평생을 바치다가 1968년 8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생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1937년). 그녀는 풍부하고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뛰어난 문필가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