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1』- 황석영 / 창비 / 2010.6.17. 읽기 마침

학창시절 1권을 읽다가 멈춰버린 그때 이후 ’언젠가는 읽어 봐야지...’했던 책이다.  이제서야 드디어 다시.....
너무나 잘 알려진 책이라 웬만한 분들은 다 읽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나 또....하는 생각에 도서관서 1편을 빌려보았다.
1편을 마무리 지을때까지 아무래도 책장만 차지하는 장식품이 될성 싶어서 사지 못했던 책인데 1권을 마치자마자 바로 3일뒤 질렀다. 이런 책은 양장으로 나와야하는데..어째 양장은 안나오는지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이제 막 4권을 마쳤는데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정리해보는 차원에서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1권은 첫장에서 [장산곶 매]에 얽힌 사연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배가 남산만한 한 여인이 추노에 쫓겨 이리저리 헤멜제 장충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는데,
만삭의 몸으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길위에서 아이를 낳게 된다.
문화 재인말 광대 장길산의 탄생이다.

세월이 흘러 청년이된 길산,
무더리장터의 해주 소악패들의 버릇을 고쳐주러 갔다가 그 싸움을 본 박대근과 만나게 되고,
손돌노인의 활인으로 다시 살게된 묘옥을 알게 된다.
신복동은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해주 해운을 꽉 잡고 있는 임유학을 꾀임에 빠뜨려 집안을 몰락시키고, 
임유학과 거래하던 박대근 또한 화를 당한다.

박대근과 의형제를 맺은 길산은 화를 당한 박대근을 대신해 신복동을 잡아 벌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길산이 포졸들에게 잡히게되면서 1권이 끝난다.


등장인물 : 장충, 손돌노인, 큰돌이, 봉순이, 갑송이, 장길산, 묘옥, 박대근, 임유학, 우대용, 신복동, 감동이, 노가, 막개, 꺽돌이 등..(대충 생각나는 인물들을 적어봤다.)


장길산이 실존 인물이 었다라것은 알고 있었는데....
궁금증 해결을 위해 1권을 마칠쯔음 살짝 장길산이란 인물에 대해 서치해 보았다.

---------------------------------------------------------------어느님의 서평에서[펌]
역사 기록속의 장길산은 그다지 잘 아려져 있지 않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단 2개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을 따름입니다.

도적 괴수 장길산을 놓친 현감을 죄주게 하다.-------숙종 24권
반역 모의에 관련된 이절, 유선기 등은 복주되고 이익화, 장영우 등은 귀양 보내다. -----숙종 31권
----------------------------------------------------------------

1974년 신문연재를 시작으로 하여 10년 동안의 지필 기간을 거친 장길산은 사실 내가 태어나던 해에 태어난 책이다.
몰랐던 사실이 이렇게 연결되니 좀더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 왔다. 
책을 읽으면서도 문맥속의 대충적인 의미는 알겠는데 그 정확한 단어의 의미가 아리송한 것들이 있어 정리해 봤다.
장길산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ㅇ신공(身貢) : 나라에서 장정에게 부과하던 공물
ㅇ옥사 : 살인범 등의 중범죄를 다스리는 일
ㅇ주석 : 술자리
ㅇ여축 : 식량비축
ㅇ임방 : 보부상들이 모여 노는 곳
ㅇ표한하다 : 성질이 급하고 사납다
ㅇ모칭(冒稱) : 거짓으로 꾸며냄
ㅇ길청 : 군아에서 구실아치가 일을 보던 곳
ㅇ분수(糞水) : 똥물
ㅇ행하 : 경사가 있을 때 주거나 위로조로 내는 금품
ㅇ중치막 : 조선시대 사인 계급에서 착용한 겉옷
ㅇ편주(片舟) : 조각배
ㅇ살여울 : 물살이 급하고 빠른 여울 물
ㅇ호미(虎尾) : 호랑이 꼬리
ㅇ자고 이래 : 예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

책을 읽으면서 많은 단어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에서 만날수 없는 그 단어들을 이 책을 읽으며 만나보길 바란다.




 독서불식포 ⓒthis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