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김진명 / 새움 / 2011.4.20 읽기마침.


역사란 무엇인가?
정치를 빼고서는 역사를 논할 수 없는가....?

딱 꼬집어 이야기할 순 없지만....느낌으로....감으로.... 억지스럽게 느껴지던 우리 사회의 사건들...
마냥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것이다...라고 느껴지던 현실의 사건들....
그렇게 어렴풋하게 느끼던 사건들이 어떤 정치적 공작에 의한 이루어 졌는지....왜 그 사건들이 저 시궁창 밑바닥에 은닉 되어져야 했는지.....그로인하여 흘러온 우리 역사의 현재가 어떤 모습인지......이 책은 허구속에서 그 진실을 보여준다.

항상 그렇다. 그저 정부를 믿고, 언론을 믿었던 국민들은 눈뜬 장님이 되어 그 저변에 깔린 진실을 보지 못한다. 
물론 언젠가는 그 정치적 공작 뒤에 깔린 진실들이 밝혀 지지만 그것은 항상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당장 앞을 볼 수 없는 우리같은 우민들은 그 사건 뒤에 감추어진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저 미약하기만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함과 동시에 언론과 정부에 이리저리 흔들려야하는 존재의 가벼움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수 없다.

"이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치적 상황을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 더이상 순진해서는 안된다."

차설, 
대체로 이런류의 결론에 도달하게 하는것이 김진명 작가의 매력이다.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을 촉구하며, 의지를 다지게 만드는 작가......(그래서....누구보다 학생님들이 많이 읽었으면하는 책의 작가이기도 하다. 물론 소설의 특성인 허구....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진실인지 바로 볼수 있는 진실한 눈이 있어야겠죠....여기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좋은 면들만을 부각시켰는데요.....그가 친일을 한것은 한국사를 아는 이들은 다 알것입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으로 말미암아 우리 나라가 많이 발전하게된것도 사실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스토리의 시작을 위한 사건 발생이 조금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누군가에게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듯한 빠른 전개가 지루한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만듭니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동백림사건부터 김대중사건, 율곡계획 등 많은 한국사에 얽힌 사건들의 진실성에 대해 의문을 품어 보고 조사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 역사를 지나온 대통령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이었으며, 어떤 정치적 사건(현상)에 대한 뒷 내막의 진실에 의문을 품어 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1026이란 숫자는 제게 또다른 기억하나를 불러일으킵니다. 
1026......
10월 26일(1909년)은 안중근 장군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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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두(劈頭) : 맨 처음. 또는 일이 시작된 머리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