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 김진명 / 새움 / 2011.2.27 읽기마침.


3개월전 도서관서 우연찮게 김진명님의『천년의 금서』를 읽고 나의 무지함에 많은 반성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읽던 책들이 조금 마무리가 되면 그의 책들을 꼭 읽어봐야지 스스로 약속했던 기억도 있다.
그래서 다음으로 잡은 책이 몽류도원~!

히가시노의 책에 익숙해져 있어 처음엔 조금 듬성듬성한 묘사에 자꾸 읽었던 페이지를 다시읽고 다시읽고는 했다.
등장인물의 몸짓, 표정, 감정의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하여 전개하는 히가시노 작가와 비교해 보면 김진명 작가는 등장인물들을 좀 객관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묘사하여 전개하는 편이다.

책에 대한 느낌도 살짝~ 비교해보면, 히가시노 작가의 책은 작가가 설정해 놓은 등장인물을 완벽하게 독자로 하여금 그 상을 만들도록 하는 반면, 김진명 작가의 책은 작가가 비록 설정해 놓은 등장인물이지만 묘사를 자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독자 스스로 그 상을 만들도록 한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히가시노님의 책을 읽은 독자는 등장인물에게 느끼는 상이 독자마다 비슷할것 같다, 반면 김진명님의 책을 읽은 독자는 등장인물에게서 느끼는 상이 독자마다 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얼핏~ 든다.(저만의 생각입니다.^^;)

『천년의 금서』와『몽유도원』을 읽고 느낀거지만...(물론 더 읽어 봐야겠지만...)
추리소설 작가와 역사소설 작가......
전혀 다른 두 작가가 묘하게도 공통점이 있다.
대략적인 이야기 구성 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좀더 설명하자면, 어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범인이 누구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사건을 해결해가는 방식이다.
단지 차이는 이야기의 스케일이나 초점이 다르다는 것.
하여간 묘하게도 두 작가가 내게는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시작은,
광개토대왕비를 연구하던 일본의 한 늙은 학자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그 학자의 살해된 동기를 파해치는 과정에서 일본과 한국 사이의 역사적 사실과 거짓에 대한 비밀이 밝혀질것 같은데.......
어떤 역사적 비밀일까......? 막연히 왜곡된 역사적 사실이란 점은 알겠는데......
아직 해결의 힌트도 제시하지 않은체 궁금증만 최상으로 만들어 놓고 1편이 끝났다.

참고,
 1편의 끝부분에 안견의 몽류도원도에 대한 그림을 설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이해와 그림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싶다면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이란 책을 참조하시면 재미가 더 쏠쏠~ 하답니다. 그리고 이 책에 ’아무르강’에 대해 나옵니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와~ 리뷰 읽는 분들 꼭 찾아보세요...아무르강.....보고 나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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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지도 : 백제왕이 왜왕 지에게 하사한 가지가 7개인 철제칼
주정적 : 이성이나 의지보다 감성을 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