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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구제』 - 도서출판재인 / 2010. 8.22. 읽기 마침.

『붉은 손가락』도 재미있었는데....이 책 역시 재미있다.
역시나 독자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업는 스토리다.
물론 뒤업을 수 없는 것은 범인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많진 않지만 몇권 읽어본 히가시노 그의 추리소설의 특징 중의 하나가 책의 머리에 이미 범인과 그 범인의 범행동기를 아낌없이 알려준다는 것이다. 범인을 알고 있고 그 범인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야기의 반전이 이리도 구성력 있게 잘 이루어져 있는지...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그의 천부적인 이야기꾼 기질에 "햐~"하는 혀를 내두르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정해져 있는 범인을 찾기 위해 구사나기 형사와 가오루 형사 그리고 천재 물리학자 유가노의 수사가 서로 대립 하는것 같으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범인의 트릭을 하나하나 밝혀 나간다. 그 수사과정에서 어떻게 하여 범인은 그 트릭을 썼을까....? 그리고 왜....?라는 관점에서 범인을 바라보고 사건을 해결해가다 보면 정말 의외이지만 정확한 이유가 거기 숨어 있는 것이다.
완전범죄가 될 수 있었지만 범인이 저지른 단하나의 실수가 트릭의 완성을 허물어 뜨리는 결정타가 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완전범죄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의 소설의 또하나의 특징으로는 쉽게 읽힌다는 것이다.
어렵지 않게 글을 써내려가서 그런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러다 보니 미처 한달도 채 안됐는데 그의 책을 3권이나 읽었다.
그의 소설의 다음 책은 또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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