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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히가시노 게이고 / 창해출판사 / 2010.7.28 마침

음.....좀 웃긴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작품 중 『졸업』이라는 추리소설을 가장 먼저 접한 나에게 히가시노 그는 추리소설 작가라고만 생각을 했다.
그런생각을 가지고 그의 다음 작품으로 잡은 책이 바로 이『비밀』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 이 책도 추리소설이라는 전제하에 읽어 내려갔다.
1/3 까지 읽어 내려 가면서도 머리 속 저 밑바닥에는 어떤 트릭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글 여기저기에서 뽑아내려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다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에 책 맨뒤 설명을 읽어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추리 소설이 아닌 그냥 문학소설인 것이다.
그때의 허탈감이란....ㅋㅋㅋㅋㅋ.....하여간 이런 사연이 있는 책이다.

읽어가는 도중에 얼핏 예전에 이 책의 내용과 같은 영화를 본기억이 가물가물 올라왔다.
물론 이 책을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 졌는지는 모르겠다.
비교조차 해볼 생각이 없을 정도로 나는 영화보다 책이 좋다. 책이 전해주는 그 섬세한 느낌과 무한한 상상력이 좋은 것이다.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주인공 헤이스케에 대한 작가의 심리 묘사가 너무 잘 전달되어....
"만약 내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나는 어떨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나름 재미있고 일어날 수 없는 일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나오코의 반전에 대해서도 생각지 못한 것이라 히가시노그의 작가로서의 역량을 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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