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홍길동전, 홍길동전.... 책 제목만 알았지 읽어 본 적은 없었다. 나에겐 독서가 어울리지 않았다. 시험에 나온다고 했어도 소설 책은 절대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 어떠한 책도 읽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소설 책을 읽을 필요성을 최근에 깨닫게 되어 우리 문학을 시대 별로 읽어보는 중이다. 홍길동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자인 허균은 주로 주인공을 서자, 가난한 사람, 살면서 꽃을 피지 못하고 불쌍하게 죽는 사람들의 관점으로 쓴다. 홍길동은 서자이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첩의 자식, 또한 남편은 양반이라 하더라도 아내가 천한 신분이면 그 아들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 홍길동의 가출을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이보다 뛰어났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다.

 

  만일 내가 조선 시대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나는 군말없이 잘 살고 있었을까? 내 성격엔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홍길동과 같은 능력이 있었다면? 참으로 답답했을 것 같다. 군대에 비유하자면 군대에선 내가 아무리 선임병보다 업무처리능력, 작업능력, 생활 습관 등이 월등히 높다 할 지라도, 선임병은 선임병으로서 존중받는다. 그러나 그것은 1년 9개월의 군 생활 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조선 시대는 살아가는 일 평생을 계급에 억눌려서 살아가야 한다. 현재 민주주의 사회의 대한민국은 우리가 항상 불평불만하며 살아가지만 조선시대에 비하면 편안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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