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저지르게 하는 상황과 시스템!!!

이 책은 상황이나 시스템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대한 스탠퍼드 교도서 실험의 전말을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필립 짐바르도는 심리학 교수로써 이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한 사람이다.
이 실험은 평균이상의 지적 능력을 갖고 있고, 교육을 받지 못한 또래에 비해 편견이 적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과거에 반 사회적 행동이나 범죄 폭력을 저지른 기록이 없는 정상적인 젊은이들은 뽑아 무작위로 교도관, 수감자 역할을 맡겼다. 
 
이 실험의 하루하루를 읽으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단기간에 사람들이 변해간다니.. 
그것도 최악의 모습으로 말이다.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에게 인간 이하의 모욕감을 안겨주는 행동을 하였고 
수감자들은 그런 모든것들은 묵묵히 받아 들였다. 결국 신경증으로 발작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6일 만에 모두 일어난 것이다. 

상황의 힘이라는것이 이토록 강한 것이라는 것을 실험을 통해 느꼈다. 
성선설이든, 성악설이든, 
사람의 내면에 있는 기질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상황과 시스템의 힘이라는 것이 사람의 행동에 크게 작용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책에서도 예시되듯이 미군들이 포로에게 행했던 악행들이나, 
포투르 민족이 어제까지 이웃을 아무렇지 않게 학살할 수 있도록 잔인해 지는 것 모두 
'썩은 사과 '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썩은 상자'의 효과 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상황과 시스템에 놓이게 된다면 악한 행동을 하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 휩쓸리지 않는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이런 영웅적인 상상이 중요하다고 언급된다.)  아마, 나는 방관하는 악을 행할것 같다. 방관하는 것 또한 행동하지 않는 평범한 악 이라고 한다.  

그럼, 시스템과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는 이런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엄청난 분량의 이야기지만, (무려 700 page)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흥미롭게 읽어 내려간 심리 보고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