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는데, 정확하게 얼마만큼의 비중으로 원인제공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으로부터 오는 미세먼지가 상당부분 차지한다는 것이 중론이에요. 중국도 신경이 쓰였는지 우리와 같이 공동 연구를 하겠다고 했네요. 이처럼 환경은 물론 북한문제 영토문제 그리고 역사논쟁 등 한반도의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우리 및 세계 경제와 정치의 중요 변수로서 중국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공부하는 것은 이제는 필수겠죠.

 

과거에는 미국이 기침하면 감기에 걸린다고 했는데, 최근 수십 년간 중국이 엄청난 성장을 하여 이제 미국과 겨루는 G2에 달하였네요. 미국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 왔는데 이 책은 미국의 중국 연구의 심장부라고 할 하버드 대학의 중국 전문 연구가들이 중국에 대한 중요하고 필수적인 질문 36가지에 대해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세히 설명해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정치, 국제관계, 경제, 환경, 사회 그리고 역사와 문화의 여섯 가지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와 당장 직접 관련이 깊은 국제관계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국제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여섯 가지 질문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 중 ‘아시아를 이끄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인가’의 내용을 결론 중심으로 종합하면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겠지만 중국이 지금보다 더 협력적이고 통합적인 접근법을 취하지 않는 이상 아시아 패권을 차지하기는 요원할 것이라고 단언해요. ‘중국 예외주의가 국제 사회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중국인은 예로부터 화합을 강조하는 철학적, 문화적 전통에 따라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것이 중국 스스로 가지는 믿음이라고 해요. 그러나 이처럼 중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중국 예외주의’는 앞으로 중국이 점점 더 외부로 영향력을 늘려 나갈 때 영토문제 등 국제관계에 점점 더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정리해보면, 결국 중국의 경제 군사력이 성장해 나갈수록 주변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게 되겠지만, 현재처럼 중국예외주의나 비협력적 독단적인 자세를 고수한다면 아시아 패권국으로의 대두도 쉽지 않을 것이고 주변국과의 관계에 있어 마찰이 커져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관계의 안정성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해요.

최근 중국헌법의 개헌으로 시진핑의 독재체제가 굳어져 가고 있네요. 이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한데요. 게다가 중국의 성장세는 아직도 대단해서 G2로 미국과 경쟁을 벌이면서 점점 주변국들과 갈등을 벌이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중국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오해하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이 그런 부분들을 긁어주는 좋은 중국 연구서로 일독을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