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 저에게 궁금증이 생겼어요. 마케터가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니? 그럼 마케터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 책을 찬찬히 읽어 가면서 그러한 의문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경험을 하였어요.

 

저자는 마케팅 업무의 최전선에서 일하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엄청난 사회적 변화를 맞아서 기존 마케팅 자체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마케팅에서의 변혁을 경험하였고 그 변화의 의 현장과 그 의미를 서술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급변하는 마케팅 현실 앞에서도 과거의 전략을 그대로 고수하거나 그러한 변화에 둔감하여 점점 뒤처져가는 마케터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고 있어요. 그리고 그러한 마케터들을 위해서 최소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라도 알려주자는 생각으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출간목적을 밝히고 있네요.

 

저자는 저의 첫 번째 의문인 ‘마케터가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니?’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이 뒤바꾼 새로운 시장에서 기존의 전략을 고수하는 마케터들에 대비하는 의미로 변화에 재빠르게 대처하고 디지털 마케팅의 전략적 사고를 겸비한 마케터를 두고 ‘마케팅하지 않는 마케터’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요. 즉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마케팅하지 않는 마케터’로의 변신을 위한 마케터들에게 주는 ‘작고 충실한 마케팅 서바이벌 가이드’에요.

 

그럼 저의 두 번째 질문인 현재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맞아 ‘그럼 마케터는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해서 저자는 4장에서 ‘마케팅 하지 않는 마케터의 조건’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마케터들이 변신을 위해서 해야 할 행동들과 들여야 할 습관들을 알려 주고 있어요. 먼저 일하는 방법을 바꾸어야 하는데, 급격하게 현재의 시장이나 변하는 기술만을 따라가지 말고 전반적인 정서나 그 기술이 바꾸어 놓을 미래나 문화에 대해 이해해야한다고 주장해요.

 

다음으로 고객들의 충성, 관심, 관망 등을 고려하여 그들을 분류하여 차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시도하는 ‘자동화 마케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최적의 타이밍에 최적화된 방법으로 전달하는 최선의 마케팅을 하여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하는 ‘최적화’를 이루어야 해요. 저자는 이러한 대표적인 최적화 방법으로 검색 최적화와 검색엔진 마케팅을 들고 있어요.

 

저자는 ‘마케터의 생존 습관’으로 첫 번째로 시대를 관통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져야 한다고 해요. 또 직접 소비해보고 또 소비자를 관찰해 보라고 하며,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등 마케터의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라고 조언해요. 나아가 마케터의 주된 마케팅 대상이 될 미래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얼리 어답터가 되는 등으로 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때 경험하는 것을 직접 체감해 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는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조언이겠지만 ‘매일 공부’를 강조하고 있어요.

 

성과 측정이 가능하고, 정교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며, 상호작용에 기반을 둔다는 디지털 마케팅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네요. 디지털 마케팅의 특성을 한마디로 표현한 <마케팅 하지 않는 마케터> 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디지털마케팅을 비롯한 최신 마케팅 기법과 실제에 대해서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