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너, 나, 우리 - 해와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전시장은 카펫과 쿠션을 준비해서 어린이가 그림감상은 물론 재미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카펫과 쿠션 역시 작가의 손을 통해 가공되어진 옷가지들과 천 조각으로 제작되어 잠시 어머니의 따뜻한 품을 느끼며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갤러리에서 작가가 직접 구운 쿠키를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마련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너, 나, 우리>그림책 원화전을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물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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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2008년 12월  19일 오후 6시 전시 오픈행사에 참석하시면, 
    <너, 나, 우리- 해와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구연동화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ㅣ관람료는 무료입니다.
ㅣ 관람안내 02)3675-3737 (샘터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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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너, 나, 우리 - 해와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표지

많은 동화책을 통하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고 있는 서양화가 정현주는 이번 책에서 천 작업을 기본으로 하여 염색과 자수, 바느질과 같은 텍스타일 테크닉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다른, 이야기 속 시공간을 표현하였습니다.

화가는 표현을 위해 스님에게서 받은 잿빛의 승복 천 조각부터 면, 레이스, 모시, 실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감과 색깔의 천들을 사용하였으며, 화가의 손을 일일이 거쳐 새롭게 물들이고 바느질하여 기존의 천들이 가지고 있는 물성을 새로운 형태와 환상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놓는 천 예술의 마술사입니다.

작가는 이번 <너, 나, 우리> 그림책의 원화전을 통하여 색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늘, 태양, 빛, 낮’ 그리고 ‘땅, 달, 어둠, 밤’이라는 서로 상반된 이미지들을 하양과 검정의 대비로 교차시키며, 서로의 어울림을 끌어내기 위해 흑과 백의 경계를 허물어 만들어진 다양한 색깔들로 우리가 사는 서로 다른 세상의 다양성과 그 조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화 속의 캐릭터는 이야기 흐름의 주요한 요소인 해와 달이라는 흑백의 대비를 더 강하게 살리기 위해 ‘해의 나라’는 사막으로 이루어진 곳의 사람들을 떠올리며 뚜렷한 이목구비, 짙은 피부, 푸른 눈을 가진 사람으로 설정하였고, ‘달의 나라’는 북극해 연안의 툰드라 지역을 연상하여, 새하얀 피부, 가느다란 눈, 통통한 외모의 달 공주로 묘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물론 가억하지 못해.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서 왔는지를 말이야.
세상에 갓 온 아기들만이 무언가를 알고 있어.
그러나 땅에 발을 딛고, 세상의 말을 배우면서,
하늘에 대한 기억을 점점 잊게되지.

<너, 나, 우리 - 해와 달이 들려주는 이야기>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