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진짜친구예요.

 

이 책은 딱 보기에도 일본풍이 느껴지죠?

워낙 일본 창작을 많이 접한 우리아이들이라, 그리고 단행본도 일본작가의

일본 느낌이 나는 책들이 많긴 하네요.

일본 창작을 읽으면서, 역시 재미는 있어요. 그리고 일상의 기발한 상상과

재미가 아이들에게 공감을 주기에 충분한것 같아요.

 

작가가 두명이네요. 구스노키 시게노리, 후쿠다 이와오

후쿠다 이아오의 또다른 작품인 <유타의 새 자전거>라는 단행본이 있는데요.

이책을 보면서, 어딘가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로리양은 바로 찾아 오더라고요. 아이들의 눈썰미는 정말이지 대단~ 하네요. 
 

남자아이 세명이 나와요. 세명은 삼총사 인가봐요.

가끔 일본 창작동화를 읽다보면, 세명의 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가 참 많아요.

유명한 개구쟁이 특공대에서도 세명의 친구가 나오고

이번책에서도 세명의 아이가 나온답니다.

 

배경은 여름인가봐요. 남자아이들이 장수풍뎅이를 잡으러 다니고 있어요.

우리동네 남자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얼마전 여름방학 내내

유행처럼, 아이들이 장수풍뎅이를 잡아, 채집함이 넣고 다니는 걸 보았거든요.

아직 우리 로리양은 관심이 없지만요. ^^

 

세명의 삼총사는 장수풍뎅이를 잡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요놈 할아버지한테 딱 걸리고 말았어요.

요놈 할아버지의 나무거든요. 한 친구가 넘어지는 바람에 잡히고 말았어요.

두명의 친구들은 도망을 갔지만, 걱정이 크네요. 요놈할아버지에게 혼나는 친구가 걱정이

되어, 찾아가서 용서를 빌어요. 그러자, 요놈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면서

친구를 위해 와준 용기를 칭찬해 주시고, 앞으로 이렇게 친하게 지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장수풍뎅이를 잡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해요.

 

 

 

 

요놈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무서운 할아버지가 아닌

세상의 질서와, 예절을 알려주려는 할아버지 였네요.

도덕성을 중요시하고, 가끔 잔소리 하는 엄마같은 존재이지요.

알고보면, 다~~ 아이들을 위한 것이고, 바르게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긴 요놈 할아버지가 참 매력적이에요.

 

 

  

책 속에서 내내 엄한 모습이었던 요놈 할아버지가 마지막에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어 와준 아이들을 보면서 드디어 환하게 웃음을 보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진짜 친구가 무엇인지 배웠을 거예요.

그리고 서로에게 힘든 상황에서 도와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세친구의 앞날이 아주 기대되는데요.

 

우리아이도 유치원에서 단짝이 있겠지만, 단짝이라는 개념 보다는

진짜 친구가 되는 마음을 배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