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적의 ‘다니엘’은 재벌 2세이며 어릴 적부터 영재교육을 받고 17세에 하버드대학에 입학에 3년 만에 수석 졸업한 배경을 지녔으며, 불황인 음반시장에서 4집이 한 달 만에 백만 장을 넘기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그의 팬클럽 회원수도 50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국내 최고의 인기가수이다. 그의 열성적인 팬인 주인공 ‘현’은 맹목적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전과 3범인 그녀는 소매치기로 생활을 하면서 ‘다니엘’의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이 ‘다니엘’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이 강한 팬이다.

 

‘다니엘’과 같은 소속사의 여가수이며 남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니’ 또한 ‘다니엘’을 흠모한 나머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나, 받아들여 지지 않자 연예부 기자에게 열애중이란 거짓 기사를 내보내게 한다.

 

‘션'이라는 항공사에 근무하는 여인은 7년 전 클럽에서 우연히 그를 본 후 과대망상증에 걸려 ’다니엘‘과 연애를 한다는 착각에 빠져들어 본인이 직접 자신에게 다니엘이 보낸 듯 선물도 보내고, 고양이 사체를 자신에게 보내고 ’다니엘‘을 끊임없이 스토킹 한다.

 

‘현’과 같은 보육원에 있었던 열세 살 ‘곰’을 만나 ‘다니엘’의 쇼 케이스, 팬 사인회, 공개방송,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함께하면서 ‘다니엘’에 대한 ‘현’의 지극 정성과 마음가짐에 거부감과 우려를 나타낸다. 우리가 광적인 팬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곰’이라는 인물을 통해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다니엘’과 가수와 팬이라는 관계를 넘어 집착을 보이며, ‘다니엘’에게 자신만이 특별한 존재이길 바라는 세 여성의 생각과 행동은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현’은 ‘다니엘’의 행복을 위해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엽기적으로 살해한다.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다니엘’ 소속사의 이사인 박재현을 살해당한다. 콘서트 후 ‘다니엘’이 박이사를 찾는 모습은 흡사 애인 관계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서적은 스릴러와 호러를 혼합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비유와 은유적 표현이 지루함을 자아내는 아쉬운 부분과 교육도 받지 않은 열세 살 ‘곰’의 대사에 담겨있는 사상과 철학은 사실적이지 않은 부분이었다. 너무 섬세하고 장황하게 설명하려 한 저자의 배려가 오히려 내용의 원활한 전개를 가로막은 결과로 나타났다는 느낌이 아쉬운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