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력 짙은 이야기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서적.

 

저자는 포스트만의 신조어인 ‘인포테인먼트’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쾌락을 비판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사색에 빠지도록 인도하는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심리학교수로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이익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돌진하는 세상을 염려한 저자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 소비를 끊임없이 부추기고 풍요와 소유만이 행복인양 포장하는 물질문명의 사회를 자유가 박탈된 사회라 강력히 비판한다. 특히, 성공만을 교육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사회와 부모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길 원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적합한 충고로 받아들여졌다.

 

창조주는 우리에게 풍요로운 자연을 선물하였다. 사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었으나, 현대의 경제체제는 우리에게 부족함을 전하며 우리에게 불행하다고 세뇌시키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편안함과 화려함으로 치장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유를 강조하고 있다. 마치 그것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으로 느끼도록 강조하고 광고하여 박탈감을 갖는 사람이 되도록 인도했다. 부모는 자녀의 꿈과 이상은 무시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길만을 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부모의 가장 큰 의무인 교육이 삶의 진리나 윤리의식의 습득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주요 과목의 점수를 올리는 데 치중하고 있는 현실에 제동을 건다.

 

살인적인 경제성장과 이익이라는 규칙만이 존재하는 기능위주의 저속한 지구라고 말한 내용은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조차 경제활동에 집착하며 여성의 위대한 본성을 망각하도록 만든 매스미디어의 비판을 담고 있다. 우리 모두는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이 있다. 그 유산을 잘 보전하며 각자의 영혼을 존중해야만 한다. 우리가 명상을 통해 가장 순수한 시간에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그 정의에 맞는 삶을 사는 것이 삶의 의미이며 행복한 삶이라 생각한다. 삶의 행복과 의미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이 서적을 추천한다.

 

사랑의 성품이 우리를 감쌀 때마다 우리는 좇고 있는 본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p 72

 

우리 모두가 물려받은 막대한 우산이 여기 있다. 그러나 시류와 유행과 오늘의 ‘뉴스’에 사로잡힌 우리는 이 유산을 망각하고 자랑스러워할 줄도 모른다. p 120

 

“신들의 스침을, 신들이 우리 가운데 오가는 것을 몸보다 더 잘 탐지할 수 있는 건 없다.“---왜냐하면 세월과 더불어 몸은 변하고 정련되고, 예전에는 알지 못하던 말로 세상을 지각하며, 사물과 존재에 대한 수많은 기호와 정보를 포착하기 때문이다. p 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