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통해 여성이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긴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에세이.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여성이 갑자기 이혼을 통보 받으며 홀로 서기를 하는 과정을 일기로 적은 내용이 담긴 에세이. 대부분의 부부가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이나 경제적 문제로 인해 이혼을 한다. 부부는 각자 자신의 그릇을 키우며 가정이라는 조그만 사회를 가꾸고 성장시켜 행복의 보금자리로 만드는 의무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업 주부는 남편과 자식들 뒷바라지에 자신을 희생하며 자신의 그릇을 키우는 것은 포기한다. 이 서적은 이혼 통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그릇을 키우려는 노력과 사랑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괴로움이 담긴 자기계발의 강조를 담은 서적으로 평하고 싶다.

 

 

저자는 이혼 후에도 남편을 그리워하며 괴로워한다. 이별 후 사랑의 깊이를 잴 수 있다는 말처럼 사랑후유증에 고통의 시간을 갖으며 많은 생각을 한다. 일상처럼 여겨졌던 부부로 지낸 추억들에 아파하고,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화해하지 못했던 가족들과 화해한다. 남편은 없지만 가족을 자신의 마음속에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영향도 나타난다. 고통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이혼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온전히 자신을 지키지 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눈물겹다. 많은 눈물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독립을 독려하는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 자신의 에너지흐름에 집중하는 강한 여성상을 그려낸다.

 

 

대부분의 주부는 자식들이 성장하고 나서 허무감을 느낀다. 자신의 그릇은 이미 없는 상황이고 자식들은 자신들의 세상으로 떠나가 버린다. 이 서적은 자신의 그릇을 포기하거나 망각한 여성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의존적인 관계가 아닌 독립적인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삶이란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커다란 원을 만들어 가는 끝없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자신이 원안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모든 가족들도 자신만의 원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 원이 겹치는 부분에 사랑과 배려가 공통부분으로 작용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만의 원을 끊임없이 성장시키기 바라는 여성들과 아내의 가치관을 존중해줘야 할 의무가 있는 남편들에게 이 서적을 추천하고 싶다.

 

 

누구하고도 싸우지 마라. 전혀 가치가 없는 짓이니까. 그냥 재미있게 살면 된다. p108

 

 

예의를 이유로 상대가 나한테 내 진심과 반하는 행동을 요구한다. 이럴 때 둘 사이의 신뢰에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 금이 생긴다. p 126

 

 

스스로 내 일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그것을 통해서 내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익힌다. 그렇게 온전히 홀로 서는 법을 깨우친다. p136

 

 

용서와 치유의 힘은 나에게서 나온다. 어쩌면 상처는 주는 것이 아니라, 입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허락하지 않은 한 누구도 나를 아프게 할 수 없다. p 245

 

 

사랑을 잃는 순간 알게 된다. 내가 상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그럴 때 균형을 잃지 않으려면 눈을 감아야 한다. 내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헤아려 주는 유일한 것은 위아래, 좌우가 구별되지 않는 그 캄캄한 아득함이다. p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