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소년의 방황과 가출 중에 만난 동화의 주인공들을 통해 성장하는 성장소설.

 

이 서적의 주인공은 중학교 1학년이다. 우리 막내보다도 어린 나이의 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청소년 문학.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려했지만, 우리의 세대와 전혀 다른 생각을 지닌 청소년의 입장에서 봐야만 했던 서적이었다. 학교에서 야단을 맞고, 처벌을 받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의 가출을 이해할 기성세대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착한 사람은 이용만 당하며, 영악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다. 이런 세태가 요즘의 청소년들을 지배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정직하고 바른 윤리의식을 갖고 살아야 인정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 줄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양질의 청소년문학이 부모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서적의 주인공인 “최담”은 학교의 일진이다. 최단의 생일날 일진 동료로부터 청바지와 엠피쓰리를 받았다. 하지만, 그 선물은 일진이 다른 학생들의 금전을 갈취하여 마련한 것으로 학교에 알려지면서 “최담”이 다른 학생들에게 강요했다는 누명을 쓰게 된다. 그 누명으로 인해 아버지에게 매를 맞아 가출을 해서 할아버지 댁에서 생활한 닷새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할아버지 댁에서 다락을 정리하다 여러 동화를 읽고, 산책을 하다 뱀에게 물려 꿈(여기서는 판타지 세계로의 방문)을 통해 동화의 주인공들과 만나며 겪는 모험을 통해 성장 통을 이겨내는 내용이다.

 

판타지 여행에서 이토록 많은 동화의 주인공들과 만나 자신을 지키고 위기를 넘기는 과정은 소성이기에 가능한 부분이었다. 요즘의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판타지를 통한 스토리는 몰 입도를 끌어 올리려는 노력이 집약된 분분이었으며, 많은 명작의 주인공을 등장시킨 부분은 이 서적을 통해 명작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노력으로 평하고 싶다. 명작은 주로 권선징악이나 바른 윤리의식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학을 담은 부분이므로 다른 명작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저자의 의미가 청소년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들에게 적당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잘난 사람이 있으면 못난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 극과 극이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게 세상의 이치란다. p 50

 

로빈슨 크루소가 하인이 있었으면 하는 대목이 있었다. 하인. 그 말에는 누군가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받아야 따라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불편하고 불쾌했다. p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