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을 구입했던 것이 어느 새 작년이 되어버렸습니다. 
작년 11월에 다시 돌아온 그분의 강림으로 CD를 한거번에 왕창 구입하게 되었는데
그 속에 이 앨범이 들어있었네요.
그동안 ’저비, 저비!!’ 라는 얘길 많이 들어서 누군가 했더니, ’저스틴 비버’의 준말이었더군요.
다른 일을 하는 한동안 CD는 신경도 못쓰고 그냥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만 듣고 있다가 구입하게 된 이 앨범은 처음에는 어떨결에 "한 번 들어볼까?"에서 시작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아직 10대 소년인만큼 외형은 물론 목소리까지 풋풋한 소년의 미성을 가지고 있어서 음악을 듣는데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곡마다 좀 다르긴 했는데 아직 소년으로 느껴지는 앳뗀 목소리의 미성이 있는 반면 어떤 팬분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이제 사춘기 소년이군...’이라고 느껴질 변성기가 걱정되는 텁텁함이 약간 섞인 목소리도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 풋풋함이 신선하더라고요.
곡도 듣다보니 귀에 익은 곡들이 많았었는데 아마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자주 나왔던 곡들 같아서 그만큼 인기가 있는거구나..를 실감할 수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도 ’저비’가 대세라고 해서 그 때는 그냥 흘려들었었는데 앨범의 곡들을 들어보니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단지 이제 변성기로 들어갈 수 있는 소년의 목소리를 너무 혹사하지 않았으면...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요.
앨범은 CD가 2장인데 하나는 어쿠스틱 버전, 또 하나는 보통의, 좀 더 흥겨운 버전이라 선택해 들을 수 있습니다. 듣다보면 흥겨운 리듬이 많아서 계속 틀어놓고 기분좋게 일하기에도 좋고요. 단지, 한 케이스 안에 CD 두 장이 들어있는데, 뒷장 CD를 빼낼 때 CD틀에 걸려서 겉 앨범 자켓이 자꾸 찢어지더라고요.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일단 곡이 좋고, 가수도 그걸 그럭저럭 소화해내니(아직 어린 목소리가 좀 힘겨워하는 것 같지만서도) 괜찮은 앨범이라 생각되고, 그래서 ’저비, 저비’..하는 구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