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이나 결혼식날 또는 기념하고 싶거나 아주 특별한 날, 누군가를 축하하는 자리에도 빠지지 않는 케이크~예쁘게 장식된 케이크를 누군가에게 전해줄 때 그리고 달콤하고 촉촉한 케이크를 다 같이 나눠먹으면 즐거움도 기쁨도 더 배가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케이크를 직접 만든다는 건 재료도 많이 들어가고 테크닉도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사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아직은 베이킹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배워가고 싶은 초보에 지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내 손으로 케이크를 직접 구워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게 된 <올 어바웃 케이크>.

 

제목 그대로 케이크에 관한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책이였다. 원래 베이킹 레시피 책이라고 하면 기본적인 부분들은 간단히 들어있고 레시피가 더 많이 이어지는 편인데, 다른 책들과 달리 케이크를 만들기 위한 기본기 설명이 아주 상세하게 되어 있었다. 직접 만들어 쓰는 바닐라 엑스트랙이나 사워크림부터 도구나 배합률에 대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 유제품등 케이크에 쓰이는 재료 하나하나가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아주 자세히 나와 있어서 기본적인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설탕이나 버터가 많이 들어가는 케이크가 부담스러워 양을 줄일수는 없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설탕은 수분을 보유하게 하고 식감을 결정하는데다 버터는 향과 함께 식감과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양을 줄였다가는 제대로 된 맛을 낼 수도 없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

 

 

이렇게 기본적인 설명에 이어서 거품형 케이크, 시폰형 케이크, 반죽형 케이크, 치즈케이크의 종류별로 파트가 나누어져 있는데, 각 파트가 시작될 때마다 케이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기본적인 레시피로 만드는 베이직한 케이크를 소개해주고 있었다.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 지는 스펀지 케이크, 카스텔라, 롤케이크, 시폰케이크, 파운트 케이크, 머핀, 치즈케이크등 여러가지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러운 케이크 레시피들과 과정샷들을 보여준다. 과정샷들이 많은 편이고 과정 하나하나에 재료를 준비할 때의 주의점이라든지, 거품을 어떤 상태가 될때까지 올려야 하는지, 어떻게 가루를 섞어야 하는지등 세세하고 자세한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버터대신 오일을 사용할 수 있다거나 롤 케이크를 만들 때는 오븐에서 너무 오랫동안 굽지 말아야 한다거나 하는 각종 노하우를 담은 팁들까지 빽빽하게 들어가 있었고, 케이크 장식에 사용하는 각종 크림을 만드는 법 까지 나와있으니 정말 케이크를 만드는데 제대로 유용한 책이었다.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익혀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주의점들을 조심해서 과정대로 제대로 따라만 하면 내 앞에도 맛있는 케이크가 짠 하고 나타날 것 같아서 언젠가 반드시 케이크 만들기를 시도해 봐야할 것 같다. <올 어바웃 케이크>이전에 <올 어바웃 브레드> 책도 있는 걸로 나와 아는데, 케이크처럼 빵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을 것 같아 <올 어바웃 브레드>도 꼭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