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동생 대찬이와 함께 시골 할머니댁을 찾은 수인이는 색다른 경험을 한다.

까마귀가 '조심해!'라고 외치는것 같은 소리를 듣기도 하고, 할머니 집 다락방에서 의문의 검정 크레용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것은 그냥 검정 크레용이 아니었다.

그린 그림이 그대로 현실에 나타나게 하는 마법의 크레용이었다.

동생 대찬이가 수인이 스케치북에 그린 공룡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시골 마을은 난장판이 된다.

공룡이 여기저기 밟고 다니면서 논과 밭, 건물을 망치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대찬이는 공룡을 잡겠다고 거대 박쥐까지 그리고, 거대 박쥐까지 나타나면서 마을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다.

모든것이 엉망이 되자, 수인이는 시끄럽게 울어대는 까마귀 탓이라도하고 싶다.

그러나 할머니는 까마귀가 원래 사람을 돕는 동물이었다며, 까마귀에 얽히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자신을 도우려는것 같은 까마귀의 울음 소리를 듣게 되는데......

마법의 검정크레용 하나에서 시작된 무시무시한 소동 속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책이예요.

이 책을 읽는 아이가 마법의 검정크레용을 갖고 있다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까요?

아이들에게 여러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또, 태양속에 살면서 신과 인간을 이어 주던 세발까마귀 이야기를 작가가 이 책속으로 끌어들였어요.

고구려 문화유물에서 나타나는 세발까마귀는 여러 옛이야기 속에 등장하며 태양속에 사는 새로 알려져 있죠.

작가가 왜 세발까마귀 이야기를 이 동화속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을까요?

아마도 흉조의 상징으로 알고있는 까마귀에 대해서 선입견도 깨뜨리고 몰랐던 신화를 동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알게하려한거 같네요.

제게도 마법의 검정크레용이 있다면 뭘 그렸을까요?

그림을 무지하게 못그리는 제게는 큰 쓸모가 없을듯해요..ㅎㅎ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 하고 싶은지, 뭘 그리고 싶은지 재밌게 이야기 해봐야겠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마법크레용으로 무얼 그리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