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두께에 어려운 주제, 솔직히 말하면 나한텐 읽기가 좀 힘들었다. 많은 내용이 경제학적이거나 심리학적인 이론과 그에 대한 연구결과, 통계적 분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부는 저절로 작동하는 시스템 1과 의식적으로 조정되는 시스템 2에 대한 내용, 2부는 통계적 생각에 대한 내용, 3부는 정신의 한계에 대한 내용, 4부는 경제학과 결합해 합리적이지 않은 인간이 내리는 선택에 대한 내용, 5부는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솔직히 다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심리학 용어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는 있었다. 심리학과 경제학을 결합한 것이 신선했고 통계 쪽 배경지식이 좀 더 있었다면 이해하기 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경제 주체들이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인간은 합리적인 척하지만 도박을 좋아하며, 위험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낙관주의가 경제 성장의 동력이라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낙관주의자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사업에서 실패할 확률이 통계적으로 높지만 그 실패하는 사람이 자신은 아닐 거라고 믿는다. 자만하고 과신하지만, 그들의 행동력 있는 태도는 자본주의의 원동력이 된다. 낙관주의자들은 중간에 좌절할지라도 회복이 쉽다고도 한다. 성공의 공을 챙겨도 실패의 벌은 거의 떠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낙관주의는 특히 과학연구의 성공에도 필수적이다. 많은 성공한 과학자들은 낙관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다.

 

 

 

 

 

 

 

방대한 양의 실험결과를 살펴보면서 인간이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인간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하고 미묘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