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한 생각이 날이 갈수록 고민으로 면하고 있다.

나이와 함께 늘어가는 아랫 배의 살들과 탄력보다는 지구의 중력에 충실한 각지의 살들, 생각치도 못한 피 속의 중성지방(얼마전 검진상 정상보다 높다는 결과를 받았음), 이제는 더 이상 헌혈 불가한 헤모글로빈 수치.

갈수록 저질체력의 바닥을 보여주는 나에게 재테크보다는 몸테크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고3 때부터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렸고 때문에  순간순간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다는 저자는 휴식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냈다. 바로 올바른 습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꾸준히 천천히 이어온 그녀의 생활습관은 다시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나아가게 했음은 당연한 사실이다. 책은 생활이 달라지고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말하는 실천법을 소개한다.

허리디스크와 심각한 정도의피부병으로 결국 휴직까지 하게 된 그녀의 변화의 시작은 음식이었다.

이전과 이후의 식생활 실천표를 보면 과히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할만하다. 인공조미료와 가공식품을 피하고 건강한 식당리스트까지 마련해 소개한 그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어지는 습관 바꾸기편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고 충분한 수면 취하기, 간단한 운동법의 소개, 지혜롭게 병원 고르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화장품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피부는 밖에서 안으로 흡수하는 힘보다 안에서 밖으로 배출하는 힘이 더 강한 호흡기관이란다. 때문에 좋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는 좋은 음식을 먹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다. 또한 대부분의 화장품 속에는 합성 계면활성 성분(수분과 우분이 섞이도록 사용하는)이 들어 있기 때문에 피부장벽이 뚫리고 피부상태가 교란되기 쉽다고 한다. 기능성 제품일수록 피부장벽을 해제시키고 이시적으로 좋은 성분을 피부에 들여보내야하기 때문에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기 쉽단다. 게다가 피부에 잘 달라붙게 실리콘과 비닐수지까지 사용하다니.. 결국 나 역시 눈물을 머금고 화장품의 반을 버리게 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몸테크 실천 메모법, 스트레스 관리 등을 소개한다.

어찌보면 그리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지만 이를 그대로 실천하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특히나 음식면에서는 나 역시 빵을 달고사는 처지라 변화를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데..한 번 쯤 시도해 볼만도 하겠다. 부럽기까지는 아니어도 건강하고 착한 몸이 되고 싶은 바람을 담아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