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숫자가 나이에 주는 중압감이란건 정말 상당한 것이다.

40.50.. 이 주는 중압감은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지만..

20대에서 30대로의 숫자바뀜은 많은 고민과 번뇌를 동반한다.

지나간 시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좀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날이 많다는 스스로의 위안섞인 다짐까지..

 

젊은 작가 7인의 상상 이상의 서른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은 어쩐지 으스스하다.

내가 생각했던 서른과는 별개로 더 잔인하고 혹독하다고나할까?

처음에 작가 이름중에 김언수를 김연수로 보고 기대했었다는... - -;;

 

"죽거나 죽이거나, 살아남거나 인생에 인저리 타임은 없다..."

띠지의 소개글처럼

하드코어적인 내용의 단편들..

영화관에서 보면 더 오싹할 듯한..

 

서른에 대한 사회적 강박관념을 담고 있는 책.

서른을 넘긴 내 나이에 읽기 어쩐지 불편한 책.

서른~

그거 넘겨도 별거없거든~

그냥 내 앞의 생을 사는 거야.

 

 

 

삼십대에 접어들면서 이십대 땐 징글징글하게 여겼던 삶을 답습하는 나를 본다.

비굴과 비겁사이에서 헤매다 참, 치졸해졌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상과 현실사이에서방황하다가 그나마 방황하는 자신을 안쓰러워하다가 손쉽게 안아준다.

뭐 어쩌겠어 현실은 어쩔수없지 않느냐고 알리바이를 주는데 익숙해졌다.  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