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었다.

이럴줄 알았어.

나는 종종 이런 혼자말을 되뇌이는 사람 중에 하나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시작조차하지 못하는 일은 냉정한 현실파악이라는 말로 얼버무리는..

때문에 궁금할 수 밖에 없었던 책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42가지>

책 제목에 이렇듯이 `해야 할 몇 가지'라는 말이 들어가 있으면 항상 난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듯하다.

'남들은 이렇게 하는데 난 어느정도 하고 있는거지?' 라는 왠지모를 과업달성이 필요한 것만같은 조바심 때문이리라.

 

‘나는 안 되는구나’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저자는 그때 지금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삶이라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얼마만큼의 기회를 주었는가? 혹은 얼마만큼의 기회를 앗아갔는가?  

저자 크리스 가드너(CHRIS GARDNER)는 미국 뉴욕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지점을 둔 투자회사 크리스토퍼 가드너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CEO로 현재 1억 8000만 달러(약 1700억 원)의 자산가이기도 하다. 
2007년, 윌 스미스가 주연한 영화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 가드너는 지하철 노숙자에서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기업가로 변신한 기적적인 인물이란다. 희망이라는 조그만 삶의 단서를 놓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의 이야기에 어찌나 몰입이 되던지 아직도 가슴 한켠에 감동으로 남아 있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라니..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그의 삶의 여정이 담긴 책이라기 보다는 삶의 조언이 더 우선시 된 책인지라 아쉬움 역시 남았다. 

 

현재라는 소중한 기회를 깨닫고 과거를 길잡이 삼아 가진 힘을 다해 '모루' 때리기.

책은 자기강화, 목적의식, 자신감, 탄력성, 집중력, 자제력, 균형감각, 시야확보, 치유, 깨우침 등의 42가지 항목을 통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용서에 관한 항목이다.

나만의 창세기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의사의 진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 중에 50퍼센트 이상이 물리적 원인없이 증상을 겪고 있는데 이는 분노, 걱정, 두려움 등을 비롯해 다양한 감정이 일으킨 증상이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용서라는 것으로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들어 부정한 세력(뱀)을 탓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 역시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끊고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택하기로 결심했던 것처럼 말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해야 할 무엇.

그것은 이미 당신도 알고 나도 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주저하고 있을 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