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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니 요즘도 가끔은 환상에 젖어 시청하게 되는 가상결혼을 바탕으로 여러쌍의 연예인 부부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어색한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관심을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 프로포즈, 여행 등은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이라는 환상은 대부분 결혼과 동시에 무참히 부서지면서 우리는 냉혹한 현실을 경험하게 된다. 조작화된 이미지란 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더냐.

 

결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자유롭지 못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하나가 되려 하는 과정이 어디 순탄하기만하겠는가?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인 존 그레이가 추천한 책이라는 광고 문구때문인지 더 궁금해지던 요 책. 막 결혼 한 사람들을 위한 결혼 생활가이드북이라고 소개되는 책은 크게 이상형의 배우자 찾기부터 결혼 전 점검해야할 사항, 즐거운 인생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조언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챕터는 3장 <즐거운 인생 함께 만들어가기>라는 부분. 

 

 

분노를 유용한 경고 신호라고 생각하라.

그것은 누군가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거나

상처를 받고 있다거나,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은 두 사람이 서로의 차이를 분노로 표현하고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해준다.p150

 

갈등을 피하는게 아니라 가능한 빨리 푸는 것이 중요하다. 분노를 유용한 경고신호라 생각하고 관심이 필요한 어려운 부분이 있음을 인정  갈등이 장기적으로 결혼에 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이아 방식을 솎아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견해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과연 나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사랑과 존경을 담아 말하고 있는가?' 스스로의 소통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꼭 말로 해야알까' 싶은 건 정말 말안하면 모르는게 남자더라.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가장 높고 2010년 통계에 따르면 황혼이혼의 급증으로 전체이혼중 27.3%를 차지해 4년이내의 이혼을 25% 처음 앞질렀다고 한다. 오랫동안 얼굴을 맞대고 살아온 가족의 붕괴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 가정 내에 대화나 타협의 방법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도 할 수 있다.

결혼을 통해 끝까지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 부단히 노력해야만함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현명한 배우자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