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케리 주연의 <파퍼씨네 펭귄들>을 만나기 전에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된 원작 <파퍼씨의 12마리 펭귄>이라는 책. 

역시 영화만큼이나 재미넘치는 그들이었다.

미국 어린이 문학의 고전이라 할 만큼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니 더 기대가 크기도 했다.

 

펭귄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칠장이 파퍼 씨.

그는 아직 가보지 못한 남극에 대한 환상을 가진 몽상가이기도 하다. 평소 남극방송을 즐겨듣던 그는 어느 날 남극 탐험가 드레이크 제독으로부터 깜짝놀랄 펭귄 캡틴쿡을 한마리 선물 받게된다.

파퍼씨는 냉장고를 개조하는 등 펭귄과 함께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펭귄 캡틴쿡은 어째 이유없이 시름시름 앓는다. 가족 모두의 노력이 허사가되어버리나 싶었지만 캡틴쿡은 다른 펭귄 그레타를 받아들이면서 외로움을 극복하게 된다. 그리고 10마리에 이르는 새끼까지 덤으로 식구가 된다. 한집에 사는  12마리의 펭귄이라니 남극의 신사라고 불리우는 놈들이기는 하지만 그 집안 꼴이 상상이나 되는가? 12마리를 키우기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을 것이다. 지하실에 냉동시설을 설치하고 커다란 얼음으로 얼음성을 쌓아 주고, 바닥을 파서 커다란 물웅덩이도 만들어 주고 식량까지 마련해주려면 ..정상적인 가정집이라보기 어려울 듯한 파퍼씨네 집이건만 그네들 가족은 다행이 모두 펭귄들을 사랑했으니 펭귄들도 이런 그들의 마음을 알았는지 우연히 유명한 서커스에 출연해 멋진 기량을 발휘하게 된다. 결국 유명한 공연단이 되어버린 파파씨의 펭귄들.

 

무엇인가에 대한 갈망은 언젠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토록 그리던 남극탐험이라는 꿈을 통해 파퍼씨는 펭귄들을 만나고 또 다른 사랑과 기쁨을 얻게 되었다.

우리가 언젠가 마음먹었던 다짐과 꿈들.

그것들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숨어서 틈만 나면 나올 구멍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닐지..

나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오래된 꿈들과 바람들.

파퍼씨는 우리에게 속삭인다.

언젠가 당신의 꿈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짐케리의 멋진 연기와 더불어 영화 역시 참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원작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재미는 맛만 좀 다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