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갈수록 먹거리에 대한 믿음은 사그라 들고 있는 오늘이 아닌가 싶다.

각종 살충제와 농약, 방부제, 착색제, 항산화제, 색소 등등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는 식품 속에 너무도 자연스레 녹아 있다는 사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난 후 고민이 더 늘어버렸다. 도대체 우린 뭘 먹고 살아야 하냔 말이다.

백과라는 말에 맞게 책 역시 엄청 도툼하다.

그만큼 알아야 할 상식들이 너무나 많았다.

 

내가 먹는 것이 나를 규정한다.

 

내 몸을 이루는 음식물들.

우리는 '어떻게 먹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장보기 주의사항

-국내산인지 확인한다.

수입식품은 먼거리 배송이기에 당연히 약품을 첨가하지 않을수 없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포장지를 꼼꼼히 읽어 본다.

무방부제, 무색소, MSG 무첨가, NON GMO, 산도조젤제, 영양강화제, 안정제..이게 다 어디에 왜 쓰이는지 알고 있는가? 신선해보이기 위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 위해 우리는 음식에 몹쓸 짓을 하고 있다. 

-과일을 고를 때도 지혜가 필요하다.

과일을 크고 이쁘게 만들기 위해 농약뿐이 아니라 성장호르몬, 에틸렌가스, 왁스 등을 사용한다는 사실. 과일껍질은 제거하되 껍질채 먹기 위해서는 유기농인지 확인 해야한다.

-고기등급에 연연하지 말자.

고기등급은 무엇을 먹고 자랐는지가 아니라 마블링 상태에 따라 나뉜다. 등급보다는 자연친화적으로 기른 육류인지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마블링이 잔뜩 들어간 고기를 만들기 위해 질긴 고기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 때문에 소들은 움직이지 못하도록 사육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무리 질좋고 안전한 사료를 먹여 키워도 이런 잘못된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 2-3등급이 될 수 밖에 없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더군다나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하는데 옥수수 콩등의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숲이 사라지고 전 세계 곡물의 1/3을 소가 먹어치우며 소의 트림으로 메탄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육식보다는 채식이 권장된다 하겠다.

-유기농 매장과 친해지자.

평소에 나의 유기농매장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었다. '다 거기서 거기지 유기농이라고 뭐 다르겠어.'라는 생각에 쓸데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에서 지적하는 화학첨가물의 폐해에 대한 생각에 이제 더이상 무시하지 못한 곳이 되어버렸다. 처음 들어보는 두레생협, 자연드림 등등 주변의 매장을 잘 알아봐야 겠다.  

 

특별부록으로 이어지는 살림의 기술 17가지도 유용하게 습득할만한 습관들을 제시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기이다. 

누구보다 밥상을 책임지는 주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