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삶의 지표.

그 우선순위는 물론 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사항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의, 자유, 평화 등이 바로 그런 것일게다. 시대를 넘어 전하고 싶었다던 명언 100선..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 비슷한 많은 책들과 비교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은 일본 불교의 한 종파인 SGI(국제창가학회)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가 펴낸 시집, 수필, 소설, 스피치, 대담집 등 400여 권의 책에서 이케다 다이사쿠의 명언을 엄선하여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한다.  인생과 사회, 여성과 교육, 생명과 철학, 평화와 문학 등을 논하는 책은 토인비, 고르바쵸프 등이 찬탄했다던 띠지의 요란한 소개보다는 좀 더 조용하고 평범한 느낌이다.

 

'사이좋게 지내자'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사이좋게 지내자'고 마음울 쓰고 행동하는 사람은 훌륭하다.

마음이 깨끗하고 풍요로운 사람이다.  p 45

 

사이좋게지내자. ^^ 참으로 오래된 말을 듣고 있는 느낌이다. 어려서 어른들에게 많이도 들어왔던. 어른이 된 지금에는 누구도 더이상 나에게 말해주지 않는 문장. 아이가 있다면 나 역시 아이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겠지만.. 오랫만에 만난 문장이 어쩐지 반가운 느낌이다. 진정 오래전부터 배우고 알아왔던 사실을 지키지 못하는 어른들이 세상에 참 많은 걸보면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어른들을 타이를 사람이 여전히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 한 마디 말에도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단 한 권의 책에도 시대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p74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은 온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생이 주는 선물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말과 책. 둘 다 이런 이유에서 참 중요한 것이겠다.

 

학문이나 학력은 본래 입신출세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까닭은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기 위해서이고

대학에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공헌하기 위해서이다.  p100

 

대학을 가는 이유가 본인의 행복이 아닌 기여와 공헌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세상이 좀 더 살만해 질텐데..나 스스로가 그렇지 못하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문학과 평화라는 챕터였다.

독서라는 괭이로 자신의 마음, 두뇌, 생명을 갈아야 그것들이 싹을 틔우고 비로소 존재할 수 있게 된다는 저자의 비유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비록 그가 말하는 명언 100선에 적절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괭이질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를 변화 시켜가는 과정은 분명 행복한 일임이 틀림없기에..

 

풍요로운 삶의 지표.

당신의 삶의 지표는 어떤 모양인가?

책을 통해 나만의 삶의 지표를 생각해 보는 것 역시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