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섹스는 왜 충돌할까?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저자는 그 질문의 해답을 일부일처제에서 찾아냈다.

우리가 당연시 생각하고 있는 일부일처제라는 제도를 성생활의 기원과 반대되는 진실로 지적하며 실제 인간의 본성과 동떨어져있다고 말한다.

 

왜 장기간의 정조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토록 힘든 일인가?
왜 사랑이 깊어짐에 따라 성적 열정은 식는가? 
왜 많은 중년 남성은 젊은 여성과의 일시적인 애정에 모든 것을 거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바로 일부일처제가 우리와 맞지 않기 때문이란다.

 

기원?

인간이 진화해 온 수렵채집인 사회들은 거의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고도로 평등한 소규모 집단들이었다. 고기를 동일하게 나누어 분배하고 타인의 자녀에게 서로 젖을 물리며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의지했다. 저자는 이 공유의 행위가 섹스에도 마찬가지로 확대됐다고 믿는다. 남성의 여러차례 가능한 사정행위, 남성의 빠른 오르가슴, 여성의 늘어진 가슴, 여성의 오르가슴 뒤에 또 오르가슴을 느끼는 능력은 모두 선사시대 난교에 관한 견해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왜?

집단생활을 하는 그 어떤 비인간영장류도 일부일처제가 아니며 간통은 모든 인간 문화권에서 그 존재가 입증된다. 자신의 명예, 경력, 심지어는 대통령직의 특혜까지 걸어가면서 간통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본성이 그에 가깝기 때문이란다. 현대의 남녀는 성적인 것에 사로잡혀있고 그것은 우리 대부분에게 남아있는 원시적 모험의 유일한 영역으로 삶의 잠긴 문에 의해 매우 잘 갇혀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유명인들 중에 섹스파문에 휩싸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고..

일부일처제는 전체 남성 생식력을 꾸준히 감소, 인간 정자생산 조직의 일반화된 위축을 가져왔다고 한다. 일부일처제는 손상된 생식력을 가진 남성들이 아버지가 될 가능성을 늘릴 뿐아니라 오늘날 호모사피엔스의 고환이 조상보다 더 작은 이유를 설명한다.   

 

왜 결혼과 섹스는 충돌할까?

우리의 본성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방식과 다르기에 수많은 문제들이 일어나긴 한다지만 어쨋건 우리는 위험한 진실 앞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이성을 가진 인간이 아니던가.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