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은 실제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맞딱드리는 현실이다.

서로 다른 둘이 합쳐지면서 어긋나고 서로 상처주는 일이 극복되지 못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경우도 우리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지 않던가.

“많은 부부가 외적으로는 결혼한 상태지만, 내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생체 화학작용의 덕분에 수십개월까지는 서로의 단점을 왠만해서는 눈감아 줄 수 있다쳐도 이후에 닥치는 호르몬의 부족은 둘을 다시 남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때쯤이면 미운 정으로, 한 때 사랑으로 탄생한 생명을 거두기 위해 등등의 다른 이유로 살아가게 되는 것일까? 아직 경험하지 못한 시기에 대한 추측은 때로 큰 고민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앞서 길을 간 사람의 조언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결혼 30년차의 사역자인 저자는 행복한 부부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부부 행복 공식 7가지, 행복한 삶의 조건 7가지, 행복한 삶을 위한 갈등 해결 공식 7가지를 제시한다.

부부 행복공식

잘못된 환상에서 깨어나라.

절망의 터널에서 희망의 빛을 찾아라.

행복의 지도를 배우고 익혀라.

최선을 선택하라.

결혼 생활주기를 이해하고 대비하라.

삶의 균형을 잡으라.

위대한 유산을 남기도록 노력하라.

부부사이의 친밀감을 높이는 법, 올바른 대화법 등을 통해 실생활에 필요한 조언을 제시한다.

혹시 잘못된 배우자를 만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버리고 불만족의 원인이 상대가 아닌 자신에게 있는지를 살펴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내 안에 잘못 그려진 그림을 신기루같은 이상형을 버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한 갈등 해결 공식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이성의 차이점과 특징을 이해하라는 부분이었다. 여성의 피부세포는 남성에 비해 5-6배 발달하여 피부접촉을 통해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성들은 시각과 후각이 발달되어 있다는 사실. 영국 속담 중에 '남자의 마음은 뱃속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남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의 음식기호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잠많고 식성 좋은 남편을 떠올리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다.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책인지라 때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행복한 부부생활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결국 행복을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