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과 쌓여가는 업무에 쫓겨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대상이 없는 원망심에 빠져 퇴근길에 진한 한숨을 내쉰 적이 종종 있었다.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기계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문득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었다.

일에 지치고 언제나 무심할 수 밖에 없었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 온 로저, 그런 그에게 밥 아저씨는 우리에게 소중한 여섯 가지 지침을 전해준다.

"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배운 것을 전달하라,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특히 두 번째 지침은 나에게 많은 반성을 일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들.. 언제나 어깨위의 짐처럼, 버거워 하면서, 내가 그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또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였는지.. 

오늘도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낸 당신이라면 오렌지색 수첩과 녹차 두 잔을 준비하는 것이 어떨지..

좋은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별 3개로 평가한 이유는, 우리가 이제껏 많이 보아온 자기계발서의 양식에 충실하여 참신성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독교 적인 느낌을 주는 지침과 밥의 이야기가 종교가 없는 나에게는 크게 와닿기에 불편한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