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내가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걸까?' 하는 의구심에 빠져들곤 합니다.
 여리고 약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다독여 주고 있는지, 
 아이를 한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사랑해 주고 있는지...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 투성이인 초보엄마라...
 늘 갖가지 종류의 육아서를 들춰보며 살고 있지만, 
 그런 것들도 '아는 것'에 그치다 보면 
 그리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면서, 
  '마음을 움직이는 참 좋은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티안 뤼드케'는 청소년 심리치료사입니다.
  번역 또한, 심리학을 공부한 윤혜정님이 맡았구요... 

  이 책의 좋은 점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부모를 위한, 
  심리학으로 접근한 육아서들은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읽고 나서도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기 쉽지만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더 쉬운 게 아닐까 싶어요.

   또한 이 책에는, 아이에게 친근함을 주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아이로 하여금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태권소년 마루, 호랑이 타쉬, 개 탄토, 말 슈슈, 물방울난장이, 황금보물, 황금조각.
  그리고, 나눔과, 가치존중, 표현, 도전, 감사 등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치들을 
  5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전달해 주지요.

 1. 주는 것과 나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이야기 - 눈 감고 손 내밀어 봐

 2. 형제자매간의 질투심을 다룬 이야기 - 그럼 내 생일에 오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야!

 3. 아이들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어른에 대하여 갖고 있는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내 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을 다룬 이야기 - 깜깜한 밤의 눈물

 4. 이사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이야기 - 해님은 자전거가 없지만 같이 따라 올 거야!

 5. 장애와 놀림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이야기 - 이마에서 눈물이 나네

    
  5가지 이야기 모두 깊은 감동을 받았고, 
  특히, 1, 2번째 이야기는 우리 첫째 아이의 상황과 비슷해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
 사실 우리 아이들이 성별도 같고, 연령 차이가 크지 않아서 평소 
 서로에 대한 질투심이나 경쟁심이 컸었거든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두 아이를 공평하게 대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곤 했었구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첫째의 마음을 잘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고통받던 스테파니가 
 야뇨증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야기인, '깜깜한 밤의 눈물'을 읽으며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 소개된, 5가지 이야기들은 각각 구체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쉽게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잘 다독여 주고, 
 부모에게는 구체적이고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는, 참 멋진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줄 알며, 
 소중한 가치들을 배워나갈 수 있고,
부모님들은, 아이의 다양한 감정들을 잘 읽어주고 아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