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는 모습과, 
사방이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의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표현해 낸 삽화가 아주 매력적이랍니다.

 꼬마 북극곰 나누아크의 가족은 먹이 사냥을 하러 얼음 바다로 떠나요. 
긴 여행을 하는 도중, 잠시 쉬기도 하는데
그곳에서 나누아크는 누나들로부터 사람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무시무시한 발과, 날카로운 발톱을 지녔으며, 
사납게 눈을 번쩍이며 밤마다 으르렁거리는 사람 괴물 이야기를요...

 잠시 후, 나누아크네 가족은 긴 여행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림자처럼 꼭 붙어서 따라오라던 엄마의 말씀을 듣지 않은 나누아크는
눈송이를 쫓다가 그만 가족들을 잃어버리게 된답니다.

 혼자 남겨진 나누아크는, 
누나들이 들려준 사람 괴물 이야기를 떠올리며 두려워하지만, 
얼룩 다람쥐와 순록을 보며, 
자기도 그들처럼 씩씩하게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달려, 엄마 곰을 쫓아가다가 마침내 엄마 곰을 만나게 되지요. 

개구쟁이에, 호기심 대장인 나누아크의 모습을 
꼭 빼닮은 우리집 꼬마들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답니다. 
세 돌도 채 안 된 우리 둘째는, 
이 책을 받자마자 세 번이나 연속으로 읽어달라고 조르더군요. ^^ 

겉표지를 넘기자마자, 북극곰 가족의 보금자리인듯한 동굴이 보입니다.
이 그림은 아이들로 하여금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정말 많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책을 읽기 전부터,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어넣어주는 멋진 그림인 것 같아요.

 우리 둘째는 이 책을 보면서, 
"엄마 북극곰이 영어로 뭐야? 얼룩 다람쥐는? 순록은?" 하며
질문 공세를 퍼붓기도 합니다. 
또, 나누아크와 누나들의 대화를 듣다보면, 
마치 괴물이 나올 것만 같은지...
긴장감이 도는 듯한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하지요. ^^

 꼬마 북극곰 나누아크의 모험과, 따뜻한 가족사랑을 그려낸 이 책은,
아직 분리불안을 겪고 있는 유아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용기를 심어줄 것입니다.

삐아제어린이, 구름동동그림책32, 모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