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찬이 동생, 우찬이는 세상에서 제일 승찬이 말을 안 듣는다.

하지 말라는 것만 딱딱 골라 하고 엄마 아빠가 보지 않을 때는

승찬이를 보며 메롱메롱 한다. 또 세상에서 제일 시끄럽고, 승찬이의

상장에다 낙서를 하고, 포스터에다 유유를 엎지른 적도 있다.

승찬이는 우찬이가 싫고, 약이 오를 때가 많았다.

그러나 우찬이가 다쳤다는 가게 아주머니의 말에, 가슴이 철렁, 눈물이

울컥했다. 그리고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또 우찬이가 자신을 따라 학원으로 오다가 없어져 엄마와

함께 찾아다녔을 때는 갑자기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는

못 보면 어떡하나 눈물이 핑 돌았다. 우찬이를 찾았을 때는 반가웠다.

그러나 그 순간도 잠시뿐 우찬이로 인해 이만저만 화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승찬이는 우찬이가 만들어준 토끼 부적 덕분인지, 학교에서 좋은

일이 많이 생겼고, 원하던 생일 파티도 하게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승찬이와 우찬이 형제처럼 티격태격 하는 집이 많이 있어요.

아이가 외동으로 자잘 때는 동생 한 명만 낳아 달라고, 그러면 동생을 잘

돌보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막상 동생이 태어나면 부모님의 관심이 동생

에게로 쏠리는 것 같아 속상하지요. 또, 자신의 장난감 역시 동생의 차지가

되어 버려요. 맏이면서 맏이 노릇을 하지 못한다고 혼나고, 동생을 잘 돌보지

못한다고 부모님께 잔소리 듣기 일쑤예요.

그러나 동생은 정말 소중한 친구이자, 부모님에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외동인 우리가 외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많이 괴로워요. 아이는 자라면서

동생을 낳아달라고 했다가, 또 다른 친구들을 보면서 차라리 외동인 게 낫다고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인 지금은 동생이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해요.

동생이랑 같이 축구도 하고, 놀기도 하는 모습이 많이 부러운가 봅니다.

동생이 있는 친구들, 동생의 소중함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커서도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된답니다.^^